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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너는 내 취향저격~♬ 니치 향수

소수의 사람만 알고 즐기던 향수…향 강하지 않고 가볍고 상쾌해 봄·여름에 성별 구분없이 인기

  • 국제신문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8-04-11 19:01:56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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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레도 ‘블랑쉬’ 막 샤워한 듯
- 머리카락에 뿌리는 헤어퍼퓸도
- 오드 퍼퓸이지만 살 냄새 같은
- 딥디크 ‘플레르 드 뽀’도 매력
- 아뜰리에 코롱, 자몽향수 계열도

햇살이 ‘따뜻하다’에서 ‘따가워진다’는 느낌으로 바뀌면서 옷을 갈아입듯 향기도 새로운 걸 찾게 된다. 봄·여름의 향기는 가을·겨울 때와는 다르게 좀 더 가볍고 상쾌한 쪽이 어울리기 때문이다. 향수를 섬세하게 즐기는 사람이라면 계절뿐 아니라 시간과 장소에 따라 더욱 잘 맞는 것을 선택하기도 한다. 마치 옷을 입을 때 TPO(Time, Place, Occasion: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것처럼. 이렇게까지는 못 하더라도 계절감만 맞추어도 향수를 훨씬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깨끗한 비누향- 바이레도 ‘블랑쉬’
최근 향수 취향으로 남과 다른 것, 많은 사람이 쓰지 않는 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래서 국내에 이미 출시된 화장품 브랜드 향수뿐 아니라 니치 향수에 대한 욕구가 훨씬 높아졌다. 니치란 틈새를 뜻하는 말이다. 소수의 사람만 알고 즐기던 것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바이레도, 딥디크 등의 향수가 대표적인 니치 향수다. 니치 향수의 특징은 향이 강한 것보다는 은은하게 오래 가거나 깨끗하게 씻은 섬유에서 나는 냄새, 풀 냄새 등 자극적이지 않은 향기를 주로 내놓는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성별의 구분 없이 쓸 수 있는 젠더리스 제품이 강세다.

아주 단순한 디자인의 바이레도는 향수병만 보면 향수인지 아닌지 고개가 갸웃해질 정도다. 까만 뚜껑의 알코올램프처럼 보이는 향수병 자체는 탄성을 불러올 만큼 아름답지는 않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손목이나 시향지에 뿌리면 감탄사가 나온다. 바이레도에서 봄·여름으로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는 ‘블랑쉬’다. 블랑쉬는 프랑스어로 흰색을 뜻한다. 그런 이미지 그대로 금방 샤워하고 나온 사람에게서 나는 깨끗한 비누향 같은 깨끗한 향이 특징이다. 강하지 않아 남녀 모두 쓰기에 좋다. 최근에는 머리카락 전용으로 나온 헤어 퍼퓸이 인기다. 바이레도 박정미 매니저는 “오드 퍼퓸보다 농도를 낮춘 제품으로 머리카락에 분사해 준다. 머리카락은 향기나 악취 모두 잘 흡수하는 신체 부위 중 한 곳이다. 여기에 몸에 뿌리는 향수와 같은 것을 뿌리면 향기가 오래가고 기분을 바꾸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머리카락이 다른 신체 부위보다 향기를 오래 품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헤어 퍼퓸을 따로 쓰는 것도 방법이고 아예 향수를 공기 중에 뿌리고 그 아래에 서서 향기 입자를 샤워하듯 맞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은은한 꽃향- 딥디크 ‘플레르 드 뽀’
딥디크는 오드 퍼퓸이지만 첫 향기와 잔향이 거의 비슷한 향수를 내놨다. 보통 첫 향은 가장 강하게 다가오고 그 향기가 날아가고 나면 미들, 베이스노트가 남는다. 딥디크의 ‘플레르 드 뽀’는 가장 향기가 진한 종류인 오드 퍼퓸인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은은한 꽃향기가 감돈다. 강한 향수보다는 은은한 향기가 인기인 데다 본래 자신의 살 냄새 같은 느낌을 주는 부드러움이 가장 큰 매력이다. 아이리스와 머스크가 들어가 있어서 뿌린 사람의 체취 자체가 부드럽고 연한 꽃향기 같은 느낌을 준다. 딥디크의 시트러스 계열 중에선 에도성의 유자정원이라는 뜻의 ‘오에도’가 강세다. 공기 중에 분사하면 마치 잘 익은 귤이나 유자 껍질을 눌러 까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베이스노트로 타임이 처음의 강한 신선함을 눌러주고 차분함을 준다.

   
상큼한 과일향- 아뜰리에 코롱 ‘포멜로 파라디’
아뜰리에 코롱에선 자몽 향수로 유명한 ‘포멜로 파라디’와 ‘클레망틴 캘리포니아’가 인기다. 포멜로 파라디는 뿌리자마자 자몽 에이드를 마시는 것처럼 강한 자몽 향이 코로 날아든다. 신 과일을 뜻하는 시트러스 계열의 대표적인 향으로 봄·여름에 잘 어울린다. 클레망틴 캘리포니아는 발랄하면서 시원한 비누 향이다. 톱노트는 귤 향기가 확 퍼지지만 조금 지나면 차이나 스타 아니스(팔각)의 향이 들면서 처음의 달콤함 대신 시원함을 더해줘 남성에게도 인기다. 아뜰리에 코롱 이지혜 매니저는 “향수를 여러 가지 시향해 보면 후각 세포가 피로해져 제대로 향기를 구분하기 어렵다. 그럴 땐 원두 향을 맡으면 코를 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향수 고를 때 팁을 알려줬다.

취재협조=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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