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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 막걸리 공양 받는 ‘처진 소나무’

500살 운문사의 큰 어른

  • 국제신문
  • 송진영 기자
  •  |  입력 : 2018-04-04 18:58:29
  •  |  본지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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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이 6m 둘레 3.5m 국내 최대규모
- 3월 유례없는 폭설에 가지 부러질뻔
경북 청도군 운문면에 있는 운문사는 사시사철 언제 찾아도 후회 없는 관광명소다. 운문사의 명성이야 굳이 소개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 그래도 이 절의 처진 소나무를 지나칠 순 없다. 운문사 초입에서 키를 재듯 뻗은 노송들과는 달리 동그란 우산 모양으로 내려앉은 특이한 소나무가 운문사 경내에 있다. 수령이 500년이 넘는 처진 소나무는 운문사의 ‘큰 어른’ 격으로, 천연기념물 제180호다. 운문사 경내로 들어서면 곧바로 볼 수 있다. 높이 약 6m 둘레 3.5m로 국내 최대 규모다. 한 고승이 소나무 가지를 꺾어서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절에서는 매년 봄 막걸리를 물에 타서 뿌리 가장자리에 주고 있다. 막걸리 공양이다. 어찌 됐든 처진 소나무는 현존하는 운문사 최고 어른이다.
   
운문사 경내에 있는 처진 소나무. 수령이 500년이 넘는 운문사의 큰 어른이다. 곽재훈 전문기자
지난달 유례 없는 3월 폭설로 처진 소나무는 큰 위기를 맞았다. 눈이 쌓이면서 가지가 부러질 위기에 놓였던 것. 주민이 소화전에 호스를 연결해 물을 뿜어 눈을 녹여내고 장대로 털어내는 응급조치로 겨우 위기를 벗어났다고 한다. 청도군은 나무치료사를 긴급 투입하기도 했다. 재선충이 유행했을 때는 처진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처진 소나무는 가까이에서 반드시 속을 들여다봐야 한다. 높낮이가 제각각인 수십 개의 지지대가 가지를 받친 형상도 이색적이지만 소나무의 ‘붉은 속살’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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