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동 ‘책과 아이들’서 선보여
권정생의 ‘빼떼기’는 클래식이다. 1988년 처음 나온 이 동화에 그림을 입힌 새 책이 올해 5월 세상에 나왔다. 권정생을 사랑하는 독자들은 살아있는 ‘빼떼기’를 만났다는 느낌에 뭉클해졌을 것이다. 화가 김환영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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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 ‘빼떼기’에 실린 김환영의 그림. |
동화의 원화 작가로 유명한 김환영이 24일 오후 4시 부산 거제동 ‘책과 아이들’을 찾아 독자들과 만난다. 책과 아이들 5층 평심갤러리에서는 이미 그의 원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인쇄된 형태로만 보던 유명한 그림을 물감과 붓질이 살아있는 원화로 보는 신기함이 압권이다. 집 마당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불행을 다 겪은 애처로운 병아리 빼떼기의 이야기는, 글 없이 질감 두둑한 원화로만 감상해도 감동적이다. 김환영은 권정생의 빼떼기를 충실히 살려내기 위해 무려 15년 세월을 쏟아부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빼떼기보다 더 유명한 ‘마당을 나온 암탉’과 김환영이 이런 작품도 그렸나 싶게 작화 스타일이 다른 만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의 스케치도 있다. 빼떼기 원화전이었던 전시회가 ‘김환영 어린이책 그림전’으로 확대된 것이다. 강정아 대표는 “변두리 갤러리에서 이런 행운을 가져도 되나 싶게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24일 김환영은 자신의 세계관과 그림관에 관해 독자들과 얘기를 나눈다. ‘빼떼기’와 ‘잎싹’이 탄생하기까지의 스토리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김환영 원화전은 내년 1월 13일까지 계속된다. (051)506-1448
신귀영 기자 kysh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