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3~19일 시민회관 대극장

지난 6월 첫 내한 공연 때 뜨거운 반응을 얻은 뮤지컬 ‘캣츠’가 부산을 찾는다. 음악과 안무, 의상과 캐릭터 모두 현대적으로 탈바꿈한 버전의 ‘캣츠’ 인기를 실감케 한다.

	새로운 버전의 뮤지컬 ‘캣츠’에 나오는 고양이 그리자벨라. 명곡 ‘Memory(메모리)’를 부르는 주인공이다. 월드쇼마켓 제공

뮤지컬 ‘캣츠’가 다음 달 3일부터 19일까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원작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직접 선발한 배우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1981년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유지됐던 캐릭터와 음악, 안무 등을 2014년 현대적으로 각색한 버전이다. 지난 6월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아시아 최초로 새로운 버전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고, 서울 대전 광주 울산 등 전국 순회공연을 한 뒤 8번째로 부산을 찾는다.

새로워진 ‘캣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화려하고 세련되어진 고양이들이다. 늙고 추한 모습으로 행복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Memory’를 부르던 고양이 그리자벨라는 신비로운 메이크업과 날렵해진 모습으로 화려했던 과거를 짐작할 수 있도록 매력적이고 새롭게 바뀌었다. 악당 고양이, 쌍둥이 고양이, 사회자 고양이 등 ‘캣츠’에서 중요한 핵심 고양이 캐릭터는 특징을 더욱 부각하되 빼어난 춤과 대사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극의 전반적 구성은 국내 정서에 맞게 일부 수정됐다. 한국 관객의 인기가 높은 고양이 ‘럼텀터거’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캐릭터를 강화하고, 드라마틱한 연출을 강조했다. 대표곡인 ‘Memory’ 역시 극적으로 흘러나오며 클라이맥스의 감동을 전한다.

뮤지컬 ‘캣츠’는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고양이들의 축제를 그린 작품이다. 환상적인 무대 장치와 화려한 음악, 안무, 고양이들의 연기가 관객을 사로잡는 고전 뮤지컬로, 1981년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30년간 뜨거운 인기를 누리며 ‘가장 롱런한 뮤지컬’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함께한 작품으로 30개 나라에서 9000회 이상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8시, 일요일 오후 2시, 7시. 월요일 공연 없음. 젤리클석 15만 원, VIP석 15만 원, R석 12만 원, S석 9만 원, A석 6만 원. 예매처 인터파크, 예스24, 네이버, 하나티켓. 1566-5490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