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건물 면적 소폭 늘려 새단장
- 고객 휴식공간·주차면수 확대
- 즐겁고 쾌적한 쇼핑 환경 방점

- 남성편집매장·영유아 체험존 등
- 신규 브랜드 100여개 업체 입점
- 청년취업지원센터 ‘두드림’ 조성
- 지역상인 제품 홍보 상생 실현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2년간의 새단장을 마치고 부산 최대 상권 부활의 신호탄을 쏜다. 최근 소비자들의 니즈와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새로운 상권이 등장하면서 축소된 서면 상권을 되살리겠다는 포부다. 백화점 내 고객 쉼터를 늘리고 이색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최근의 쇼핑 트렌드를 반영하려는 노력이 곳곳에 묻어난다. 청년 일자리센터 설치와 부산 업체 입점 등 지역 상생을 위한 고민들도 찾아볼 수 있다. 오는 11월에는 파사드로 꾸민 외관 공사까지 모두 마무리 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에 마련한 쉼터 엘스칼라(계단광장)모습. 테이블마다 USB 충전시설이 있다.

■ 쉼터·주차장 확대 쇼핑 편의 강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유통업의 본질인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를 끌어올리는 데 방점을 두고 이번 리뉴얼을 진행했다. 먼저 기존의 15만327㎡(4만5474평)이던 면적을 19만4026㎡(5만8693평)으로 확장하고, 고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하2층 엘스칼라, 9층 엘스퀘어, 12층 스카이파크를 새롭게 신설했다.

고메 스트리트 내 엘스칼라(계단광장)는 프랑스 파리 ‘봉 마르셰’ 백화점에서 영감을 받아 지하 1층과 연결되는 계단 형태로 만들어졌다.엘스퀘어(문화광장)는 엘스칼라의 4배 규모가 되는 광장으로, 10층 시네마와 연결되는 나선형 계단으로 조성했다. 주변에 마블샵, 삼성IT샵 등 체험형 매장을 배치했으며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면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스카이 파크(옥상공원)는 어린이 놀이 및 휴게 공간, 야외 수업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이번 리뉴얼에서 주목할만한 또다른 하나는 주차시설 확대이다. 백화점 후면부에 주차동을 신설하고 주차면수를 20% 확대하면서 한번에 23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주차 유도 시스템 및 자동 주차 정산 시스템 도입으로 편리하고 쾌적한 주차 환경을 조성했다.

■ 체험·이색 브랜드로 차별화

	지하 2층에 새롭게 문을 연 ‘고메 스트리트’ 식당가 모습. 전국 유명 맛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100여개의 신규 브랜드가 새로 입점하면서 전체 브랜드 수도 1000개를 넘어서게 됐다. 먼저 프리미엄 니치 향수(소수의 사람들만이 사용하는 마니아적 성향이 강한 향수)인 ‘바이레도’ ‘펜할리곤스’ ‘프레데릭말’ 등 7개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남심(男心)을 겨냥해 내셔널지오그래픽과 BMW 모터라드사가 협업한 ‘남성 전문 편집매장’도 4층에 만들었다.

6층에는 영유아 대상 완구 체험 존과 지능 발달 놀이 특화 매장인 ‘짐보리 플레이 앤 뮤직샵’이 지역 최초로 다음 달 7일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 최초로 ‘마블 컬렉션 엔터식스 샵’도 9층에 입점시켜 마블사의 다양한 상품과 아이템을 만나 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의 최신기술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삼성 IT샵’도 문을 열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에 신설된 ‘고메 스트리트’와 해외 명품 전문관 ‘에비뉴엘’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에비뉴엘관에는 영국 다이아몬드 보석 전문점인 ‘드비어스’, 최고급 리빙 가구 브랜드 ‘펜디까사’가 등이 입점했으며, ‘쇼파드’ ‘타사키’ ‘불가리’ 등 다른 브랜드도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1, 2층 고메스트리트는 전국의 다채로운 맛집을 한곳에 모아 고객들의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 축하 이벤트 및 프로모션 풍성

	브런치카페 ‘카페 마마스’가 지역 처음으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에 입점했다. 롯데백화점 제공

20여 년 만의 새단장인 만큼 기념 이벤트도 풍성하다. 먼저 개점 행사에 빠질 수 없는 ‘행운의 빨간 속옷을 잡아라’ 행사가 진행된다. 오픈 당일인 25일부터 사흘간 지하 1층 행사장과 2층 속옷 매장에서 국내외 유명 속옷 브랜드의 10억 원 상당 빨간 속옷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고메 스트리트에서는 아이엠어버거, 미즈컨테이너, 페이웨이 등 일부 매장에서 오픈 당일인 25일 모든 메뉴에 대해 선착순 50% 할인 행사를 한다.

또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부산본점의 새로운 7대 명소를 찾아라’ SNS 해시태그 이벤트를 열어 최다 댓글 및 조회수를 기록한 2명에게 롯데상품권 30만 원을 각각 증정하며, 해당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선착순 300명에게는 고메 스트리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1만 원 상당의 식사권을 증정한다.

■ 청년일자리센터·부산업체 입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조감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이번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면서 별관에 지상 1, 2층(918㎡) 규모의 ‘두드림(Do Dream) 센터’를 신축해 부산 청년들의 취업 활동 지원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신규 브랜드 추가 및 면적 확대로 10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도 만들었다. 또한 ‘옵스’(베이커리), ‘스시미르네’(물회, 초밥), ‘다리집’(분식집) 등 지역업체 입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이재옥 부산본점장은 “이번 신관 증축 오픈을 통해 서면 상권이 더욱 활기를 띌 수 있도록 트렌드를 앞서가는 신규 브랜드 및 서비스 도입과 지역 상생 활동을 통해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