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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 길라잡이] 거문도 벵에돔·참돔 낚시

때이른 반가운 손님…70㎝ 덩치급도 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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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4-12 19:03:39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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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철이 끝난 지 한 달이나 지났지만 전국 곳곳의 바다에서 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수온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은 데다 날씨 또한 나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분간 낚시를 포기해야겠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낚시꾼이 거문도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전남 거문도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참돔과 벵에돔이 잡히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직까지 잡힐 시기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 참돔과 벵에돔은 대표적인 여름 어종이기 때문이다. 겨울에도 한두 마리씩 잡히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씨알과 마릿수를 앞세워 꾼들을 유혹할 정도다. 벵에돔은 풍성한 마릿수로, 참돔은 굵은 씨알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봄 시즌의 절정기에 여름 어종으로 분류되는 벵에돔과 참돔이 조황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니 조금은 아이러니하지만 낚시꾼의 입장에서는 어찌 됐든 반가운 일이다.

감성돔 입질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조황 상승 속도에서 벵에돔 참돔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한다. 수심이 적당히 깊고 조류 소통이 좋은 여밭에서 저부력찌 전유동채비로 벵에돔을 노리면 25~35㎝급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마릿수가 많진 않지만 40㎝가 넘는 덩치급도 수시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손맛도 그만이다. 거문도는 우리나라에서 긴꼬리벵에돔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낚시터 중 한 곳이라서 더더욱 벵에돔 조황에 관심이 간다. 참돔은 50~60㎝급이 조황을 주도하는 가운데 70㎝가 넘는 덩치급도 시원스런 입질로 꾼들을 맞고 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낚시 시즌이 시작되지 않겠느냐는 예측도 나온다.

거문도는 여수 삼산면에 속한 섬이다. 거리는 멀지만 교통편이 좋아 큰 불편 없이 낚시하러 다닐 수가 있다. 여수나 녹동에서 출발하는 낚시어선을 이용해도 된다. 주위에 소삼부도와 대삼부도가 있는데 이곳 또한 꾼들이 자주 찾는 섬 낚시터다. 이들 섬의 해안은 작은 돌출부가 많고 드나듦이 심한데다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수심이 깊고 조류 소통이 원활한 곳이다. 삼치 멸치 장어 도미 갈치 등이 주로 잡히며 자연산 굴 미역 조개류 등의 채취와 함께 최근에는 미역 양식이 시도되고 있다.

참돔이든 벵에돔이든 이들 어종을 만나기 위해서는 밑밥 운용은 필수적이다. 충분한 밑밥과 튼튼한 채비는 낚시에 필수적인 사항이다. 요즘은 계절을 대표하는 주력 어종이 없다고 하지만 참돔과 벵에돔이 다소 이른 시기에 입질하고 있어 반갑다. 어렵게 시작된 입질인 만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한번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박춘식 낚시칼럼니스트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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