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정표현 적극적인 남성 늘며
- 밸런타인데이보다 초콜릿 불티
- 구매 가격도 평균 2만 원 더 써

# 신세계백화점

- 세계 유명브랜드 참여 행사 진행
- 일본 '이시무라' 국내 단독 선봬

# 롯데백화점

- 사탕 목걸이·커플 텀블러 제작
-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마련

# 홈플러스

- 관련 제품 2만 원 이상 사면
- 구글캐시·영화관람권 등 제공

	8일 홈플러스에서 모델들이 화이트데이 캔디를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5일까지 캔디 초콜릿 젤리를 비롯한 다양한 제과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홈플러스 제공

3월 유통업계 가장 큰 이벤트인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관련 업체들이 각종 달콤한 마케팅으로 고객 지갑 열기에 나섰다. 최근 화이트데이의 초콜릿 매출이 대표적인 '연인들의 명절' 밸런타인데이를 넘어섰다는 결과도 나오면서 특수를 노리는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화이트데이의 초콜릿 매출이 11억2000만 원을 기록하면서 밸런타인데이(11억 원)를 처음으로 앞섰다. 이제껏 밸런타인데이의 70% 수준에 머물던 화이트데이 초콜릿 매출이 최근 3년 동안 차츰 격차를 줄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

객단가 역시 차이가 컸다. 지난해 화이트데이 행사 기간(3월 12~14일) 구매 객단가는 평균 6만 원으로 밸런타인데이(2월 12~14일) 4만 원보다 2만 원 더 높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연인이나 가족 간 애정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 남성들이 늘어났고, 이들의 구매 단가가 뛰었기 때문이라는 게 백화점 측 분석이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9일부터 14일까지 전 점에서 세계 각국의 유명 초콜릿 브랜드가 참여하는 화이트데이 초콜릿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센텀시티점에는 최상급 카카오 콩만 사용하는 '라메종뒤쇼콜라', 일본 생초콜릿 '로이즈', 수제사탕 전문점인 '파파버블' 등 기존 브랜드뿐 아니라 미누재(양갱), 비스테카(티라미수), 빌리디언리프(꽃집) 등 새로운 브랜드를 지하 1층 이벤트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도 '화이트데이 캔디 페스티벌'을 갖고 미국 3대 캔디 브랜드 중 하나인 '테피타운'을 비롯해 수제 초콜릿 브랜드 '스푼홀릭' 등 10여 개 브랜드의 다양한 맛의 캔디와 초콜릿 등을 선보인다.

체험 이벤트도 진행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엘페이 구매고객에 한해 11일 사탕 목걸이와 선인장 하트 호야만들기를, 12일에는 캐리커처 커플 텀블러 만들기를 진행한다. 또 센텀시티점은 예쁜 손 만들기 네일아트(11일)와 영캐주얼 봄 특가전(13~16일) 등을 마련했다.

홈플러스도 '월드 스낵 페스티벌과 화이트데이' 행사를 15일까지 열고, 관련 제품을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현금처럼 사용하는 '구글플레이 캐시' 1만1000원권이나 구글플레이 포켓몬 영화 1편 무료관람권을 준다. 230여 종의 제품을 1000~3000원 금액별로 나눠 판매하며, '츄파춥스(150개)'를 2만2800원 등에 내놓았다.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은 오는 12일까지 미국 프리미엄 캔디 브랜드 '씨즈캔디(See's CANDIES)' 상품을 온라인 단독 특가로 선보인다. 씨즈캔디는 각종 식품 첨가물을 넣지 않고 가공을 최소화한 원료를 이용해 만든 '클린라벨(Clean Label)' 제품이다. 대표 상품은 씨즈캔디 씨즈 스페셜 하트(초콜릿 7구·133g·1만5900원).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