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 20~24도·습도 45~55% 적정
- 통기성 뛰어난 침구류도 도움 줘
후텁지근한 습기와 무더위, 불쾌감을 부르는 조합이다. 낮에는 찬 음료수와 냉방기에 의지해 두 악동을 얼마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잠자리에까지 이어지는 끈질긴 괴롭힘은 어떡할까. 잠자리에 들기 전 찬물을 많이 들이켰다가는 화장실에 들락거려야 할 테고 에어컨과 선풍기의 타이머를 맞춰 놓아도 잠깐이다. 여름밤 숙면 전략을 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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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땀 흡수를 잘 하는 면과 마 소재로 만들어진 침구류는 쾌적한 수면을 도와준다.(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부산본점) |
여름철 침실은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덥다고 온도를 많이 낮추면 체온이 떨어져 깊은 잠에 들지 못하거나 쉽게 잠이 깰 수 있다. 실내 온도는 20~24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습도는 45~55%가 적당한데, 상대습도가 60%이상이 되면 곰팡이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이때는 제습기를 사용하거나 보일러를 살짝 틀어 습기를 낮추는 방법을 추천한다.
여름철엔 침구류에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한샘 상품기획실 매트리스팀 차태홍 과장은 "성인이 수면 중에 흘리는 땀의 양은 200㎖에서 많게는 400㎖에 달하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려면 흡습성이 좋은 원단의 침구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넨(아마천)이나 일명 지지미로 불리는 시어서커 원단의 침구류가 좋다. 리넨은 마 섬유의 일종인 아마로 만든다. 줄기를 물에 담갔다가 말린 뒤 두드려 으깨어 얻은 자연 섬유 조직이다. 면이나 실크에 비해 흡수성과 통기성이 뛰어나 수분이나 땀을 빠르게 발산시켜 몸에 닿았을 때 청량감을 준다. 곰팡이나 세균의 번식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여름용 침구 소재로 적합하다. 지지미는 면 섬유의 일종으로 본래 이름은 시어서커다. 실의 굵기와 꼬임이 다른 두 종류의 원사로 만들어져 형태가 올록볼록하다. 몸에 닿는 부분이 평면보다 적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생분해성 섬유인 텐셀도 쓸만하다. 텐셀은 유칼립투스나무에서 뽑아낸 실을 사용한 친환경 원단이다. 수분 조절 기능과 항균성이 뛰어나고, 표면이 부드러워 매트리스와 매트리스 커버, 이불과 침구 등에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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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의 긴장을 풀어주는 아도무카 비라아사나. |
숙면에 도움이 되는 운동도 있다. 아헹가 요가에서는 아도무카 비라아사나와 세투반다 사르반가아사나를 권한다. 프라나 요가원 한미아 원장은 "아헹가 요가에서는 뇌의 긴장을 풀어줘야 잠을 잘 잘 수 있다고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머리를 다리보다 낮게 하는 동작들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잠자기 전에는 맥박수를 너무 올리는 격렬한 운동은 좋지 않다.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몸을 이완시키는 운동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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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어 있던 몸 전체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세투반다 사르반가아사나. |
아도무카 비라아사나는 원통의 베개 위에 몸을 얹고 무릎을 꿇어 엎드린 자세다. 호흡은 자연스럽게 하면서 목부터 척추까지 펴주는 동작이다. 이마는 베개 위에 대는데 등이 뻣뻣해 닿기 힘들면 베개와 이마 사이에 수건을 말아 넣어 편안하게 한다. 등의 긴장을 풀어주는 동작이므로 피로감도 해소된다. 세투반다 사르반가아사나는 침대 끝에 누워서 몸을 쉬게 해주는 동작이다. 등의 날개뼈부터 머리까지 침대 끝으로 나오게 한 뒤 누우면 된다. 정수리가 땅에 닿으면 좋지만 불가능하면 수건을 받친다. 어깨가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등이 펴지고 머리가 다리보다 아래에 있어 진정 효과도 있다. 한 원장은 "두 동작 모두 종일 굳어 있던 몸을 펴 주는 효과가 있어 가벼운 몸으로 잠들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