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부산차문화진흥원(회장 이미자)은 제11회 부산국제차어울림 문화제를 부산문화회관에서 2일부터 4일까지 개최한다. 부산의 융성한 차문화를 알리고 부산시민들이 다양한 차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

부산차문화진흥원은 개막작으로 초의선사의 다선일여 사상을 담은 뮤지컬을 2일 오후 3시에 선보인다. 은천 김성태 씨가 '동양사상에서 비롯되는 선차와 녹차'를 주제로 차와 관련한 강연을 펼친다. 선차 문화시대의 다기와 녹차 시대였던 명, 조선 시대의 차문화 변천 과정과 녹차의 본질을 조명하고 다구의 원리 등을 설명한다.

대·중 전시실에서는 유물로 비춰보는 차와 인간의 만남 유물전, 전통혼례 용품전, 도예, 한국차 및 다구전, 6대차류 및 다구전, 선묵화전, 동다송과 차화전, 차밭 사진전, 목공예전이 선보인다. 또 전통음악공연과 전통혼례 재현, 저자 사인회와 장흥차 시음회도 열린다.

오는 4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접빈다례-영남다림진다례'도 볼만하다. 이는 조선 성종 때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영남지방 선비들과 그 부인들이 손님을 초대해 음다를 즐기는 찻자리를 표현한 작품이다. 또 전시실 초대전에는 향과 일본공예품, 옻칠전, 한지공예전, 차와 민화의 어울림전, 통영칠기, 차 용품, 산야초, 녹차 및 다구가 전시된다. 중앙광장에는 도자기, 먹거리 등 차와 관련된 27개의 부스가 야외에 설치된다. 차 체험관에서는 30개 다회가 참가해 부산시민들에게 다양한 차와 다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