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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식의 출조길라잡이] 봄 도다리낚시

선상서 고패질로 유혹하며 '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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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5-03-11 18: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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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이 부산권 연안 선상낚시에서 잡아 올린 도다리를 보여주고 있다.
우수 경칩이 지나면 바다에는 봄도다리가 춤춘다. 육지에는 봄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지만, 바다 속은 이제 영등철로 접어들고 있다. 영등철이란 음력 2월을 일컫는 말인데, 아직 며칠 여유는 있다. 음력 2월을 바다낚시의 시발점으로 삼는 이유는 바다 수온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때는 연중 수온이 가장 낮은 시기다. 이 무렵 잡히는 어종은 도다리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엔 방파제 등지에서 잡히던 학공치 낚시도 시들해진다.

모든 어종이 잘 잡히지 않는데 왜 도다리는 잘 잡히는 것일까 하고 의문을 가지는 분이 많을 것이다. 이는 먼 바다 깊은 수심층에 머물던 도다리가 산란을 위해 내만권 깊숙하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때는 통상적으로 수심 30~40m에서 도다리의 입질이 활발하다.

봄도다리라는 말이 있듯이 봄이 오면 잡히기 시작하는 도다리는 봄이 온다는 것을 알리는 물고기다. 도다리낚시는 물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통상적으로 12물에서 5~6물까지 도다리낚시 시기이다. 그 이외의 물때에는 조류가 빠른 사리 물때에 해당된다. 사리 물때에는 조류가 빨라 물색이 탁해진다. 물색이 탁하면 탁해질수록 도다리는 입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그래서 도다리낚시는 철저하게 조금 물때를 가려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도다리낚시는 갯바위나 방파제, 해수욕장 등지에서 원투낚시로 즐기는 방법과 선상낚시로 즐기는 방법이 있다. 원투낚시에서는 채비를 멀리 던져 살살 끌어주는 방법으로 낚시를 한다. 선상낚시는 선장들이 잘 아는 포인트로 직접 이동을 해서 채비를 내려 낚시를 하는 방법이다. 도다리는 호기심이 많은 물고기다. 식탐 또한 강한 어종이라 채비를 가만히 던져두면 입질 빈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멀리 던져 살살 끌어주면 흙물이 일어나게 되고 호기심이 많은 도다리가 접근을 하는 것이다.

선상낚시 역시 부지런히 고패질을 해 주면 흙물이 일어나고 주변에 있던 도다리가 그 주변으로 모여들게 된다. 따라서 고패질을 하는 꾼과 그렇지 않고 채비를 가만히 담궈만 놓은 꾼과의 조과 차는 하늘과 땅 사이가 난다. 그래서 도다리낚시는 부지런한 꾼이 좋은 조과를 올린다는 이야기가 괜한 이야기는 아닌 것이다.
통상적으로 도다리낚시는 청갯지렁이나 홍갯지렁이를 사용한다. 두 미끼는 각자 장단점이 있다. 청갯지렁이는 물색이 탁할 때 빠른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보리멸, 일곱동가리 등 잡어가 많이 잡히는 단점이 있다. 혼무시라 불리는 홍갯지렁이는 가격이 소고기보다 비싸다.

바야흐로 우수경칩이 지나고 완연한 봄날씨가 꾼을 부르고 있다. 그러나 이 시기 낚시는 항상 바람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통상 오전에 호수같이 잔잔하던 바다가 오후가 되면 바람이 터질 때가 많다. 따라서 환절기 보온에 신경을 써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보온에 유의하는 것이 좋다.

낚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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