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 여성이 '우드윅' 매장에서 캔들 향을 맡아 보고 있다.

- 심지종류 잘 알아보고 선택

- 향 은은하고 오래가는 디퓨저
- 공부할땐 시트러스 향 도움
- 두통엔 유칼립투스·로즈메리

겨울철에는 창문을 쉽게 열지 못해 퀴퀴한 공기나 음식 냄새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한다. 이때 아로마 향초나 디퓨저를 거실이나 방에 놓아두면 집안의 잡냄새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데코레이션 효과도 있다. 설 명절 동안 손님을 치르느라 피곤했던 심신을 풀 수 있는 아로마테라피 효능도 뛰어나다.

■실내공기 정화·인테리어 효과

아로마코에스 Mr&Mrs 디퓨저.

천연 원료인 비즈왁스로 만든 캔들 제품의 경우 공기 중 박테리아를 박멸하고 실내 곰팡이도 제거해줘 집 관리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방향제 대용으로는 천연 디퓨저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디퓨저(Diffuser)는 확산기라는 뜻으로 향이 담긴 액체에 나무 막대를 꽂아 놓은 형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있는 캔들·디퓨저 전문 브랜드 '우드윅' 관계자는 "악취 제거, 숙면, 스트레스 해소 등 향이 가진 효능이 다르다"며 "홈테라피 기능과 인테리어 효과가 좋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간별로 어울리는 향을 살펴보면 온 가족이 모여 소통하는 거실에는 밝고 경쾌한 향이 잘 어울린다. 체리 등의 새콤달콤한 과일 향이나 프리지어, 로즈우드 등 상쾌한 수목 향은 상쾌한 느낌을 줘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 또 유칼립투스, 로즈메리, 라벤더 등 허브 계열의 향도 실내 공기를 산뜻하고 시원하게 해준다.

공부하거나 책을 읽는 서재에는 단순한 향이 적합하다. 정신을 맑게 해주는 레몬이나 라임 계열의 시트러스 향은 심리적 안정을 주고 유칼립투스 향과 로즈메리 향은 두통이나 피로회복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친 일과를 마친 후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또 민트향은 공기 청정 기능과 살균 효과가 있다.

주방에는 음식의 냄새를 흡수해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를 하는 공간인 만큼 잡냄새 제거 효능 외에도 식욕을 돋울 수 있는 상큼한 향을 선택하면 좋다. 톡 쏘는 상큼한 레몬 향기는 음식 냄새나 화장실 냄새 등 불쾌한 향을 잡아주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오렌지 계열 과일의 달콤한 향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식욕 증진에 안성맞춤이다.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인 침실은 숙면을 도울 수 있는 은은한 허브 향이 좋다. 집에서 아로마테라피를 경험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라벤더 향이 적합하다. 잠자리에 들기 전 1~2시간 정도 켜놓으면 심신의 긴장과 불안함,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근육을 이완시켜줘 숙면을 취하게 해준다. 방안에 담배 냄새가 난다면 우드윅의 애플 페스티벌 향초를 활용해보자. 시나몬, 진저, 캐러멜 등을 독특하게 혼합한 애플 계열의 향 3가지를 하나로 연출해 섞인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어 상쾌해진다.

■심지 모양·재료 등 살펴 구입해야

기분 전환과 인테리어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캔들과 디퓨저를 고를 때는 향만큼이나 제품의 질을 잘 따져봐야 한다. 주원료로 어떤 제품을 사용했는지, 심지는 어떤 종류인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질이 좋지 않은 향초의 향을 오래 맡았을 경우엔 두통이나 울렁증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천연성분을 사용한 초도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대표적으로 콩으로 만든 소이왁스, 벌집에서 추출한 비즈왁스, 야자나무 열매에서 추출해 만든 팜왁스가 있다. 천연향초는 파라핀 왁스를 사용한 초보다 태울 때 이산화탄소나 그을음 발생량이 적은 편이다. 비즈왁스는 꿀벌의 밀랍에서 추출한 왁스로 두통이나 눈 따가움이 없고 천연 항생제인 프로폴리스를 방출해 공기 중의 면역력까지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캔들을 고를 때는 심지가 중앙에 있는지, 심지의 소재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심지는 면과 나무가 사용되는데 나무 심지는 탈 때 장작이 타는 듯한 소리가 나 오붓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면 심지에 비해 향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지만 면 심지보다 그을음이 많이 발생할 수 있고 연소시간이 비교적 짧은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캔들을 구입할 때는 어떤 향의 오일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를 확인해 자신에게 맞는 향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디퓨저는 오일베이스 제품인지 알코올 베이스 제품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오일베이스는 향의 기화가 더뎌 오랫동안 향을 느낄 수 있지만 가격대가 높다. 알코올베이스는 기화가 빠르고 산뜻하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또 디퓨저는 스프레이형 방향제나 탈취제와 달리 은은하게 향을 퍼뜨릴 수 있고 나무 막대 개수를 늘려 향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디퓨저는 방 안에 놓고 오랫동안 사용하는 만큼 풀향기, 꽃향기처럼 은은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향으로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