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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식의 출조길라잡이] 대삼치 대전갱이 부시리 낚시

가을 부산 앞바다는 연일 '풍작'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9-18 18:47:32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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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낚시꾼이 부산 태종대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대삼치를 보여주고 있다.
- 추석 지나며 회유성 어종 입질 활발
- 대삼치·대전갱이·대방어 조과 풍성
- 참돔 선상낚시도 대물급 줄이어

가을이 시작되었다. 지난 여름 지루했던 폭염이 끝나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누가 뭐라고 해도 가을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가을이 시작되자 그동안 부진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던 부산 앞바다 바다낚시 풍경이 급속도로 전환기를 맞았다.

감성돔, 벵에돔, 참돔, 부시리, 방어, 농어, 대삼치, 대전갱이 등 이들 어종이 어디를 가나 활발하게 입질을 하기 시작했다. 동쪽 해운대 앞바다에서부터 용호동 오륙도 앞바다를 거쳐 다대포 앞 나무섬과 형제섬까지 어디를 가나 이들 어종이 설쳐대기 시작했다.

■태종대 앞바다 조황 활발

줄 타는 대전갱이.
그들 중 가장 조황이 돋보이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태종대 앞바다의 조황이 단연 앞서고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연일 이들 조황이 가장 앞서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을 해 보니 물밑 바닥이 험한 지뢰밭처럼 복잡하다 보니 조류 변화와 흐름이 변화무쌍하다는 것이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오른다.

또 하나의 이유를 들라고 하면 바다 밑이 너무 험해서 자망어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 클 것이다. 그물을 내렸다 하면 바닥에 걸려 다 찢어질 정도로 험난해서 많은 물고기들이 안심하고 들락거리는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나무섬이나 형제섬만 하더라도 불법으로 그물을 치고 소위 말하는 '뻥치기'를 수시로 암암리에 하다 보니 낚시를 나가면 어떤 날은 바다 상황이 아주 좋은데도 고기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 날들이 비일비재하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육지에서 가까운 바다는 아예 자망어업이 허락되지 않고 오로지 채낚이어업만 허용이 되는 것만 보면 우리나라 바다 관리의 아쉬움이 많은 대목이기도 하다. 필자가 많은 공무원을 만나봤지만, 다들 알고 있으면서도 개선을 할 생각조차 않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간에 육지에서 가까운 바다에 이렇게 회유성 어종들이 들락거리기 좋은 여건이 이루어져 있으니 평일이든 주말이든, 갯바위든 선상낚시든 간에 다른 지역에서도 많은 배들이 들락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히 태종대 앞바다 회유성 어종들의 조황이 가장 앞선다는 것은 낚시를 조금 다닌 꾼들이라면 누구나 인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 대삼치와 부시리, 방어, 대전갱이 조황이 나라 안 어느 곳보다 좋다 보니 연일 많은 꾼들이 찾고 있다.

■험한 조류 조심해야

큰 씨알의 바다전갱이.
추석이 지나자 이들 회유성 어종들의 입질이 더욱 활발해졌다. 출조를 하면 쿨러조황은 떼놓은 당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낚시라는 것이 항상 좋을 수 없는 법이다. 특히 이곳 일대는 바다가 험하기로 유명해서 바다 상황이 좋지 않은 날이면 조과가 어김없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다른 지역은 바다가 잔잔하다고 해도 이 지역은 소위 말하는 물이 '부글부글' 끓을 정도로 소용돌이와 조류가 험하고 심지어 너울까지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날 출조를 했다가는 부진한 조황을 면치 못하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이 지역으로 출조를 할 경우에는 꼭 해당 갯바위나 선상을 나가는 선장들에게 바다 상황을 물어보고 출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대전갱이 낚시는 나라 안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큰 씨알과 마릿수 조과가 가능하다는 점은 꼭 염두에 두기 바란다.

참돔 선상낚시의 경우도 심심찮게 대물급 참돔입질이 이어진다. 대전갱이, 대부시리, 대삼치, 대방어 등의 입질도 언제 어느 때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늦추어서는 안되는 것이 이 지역이다.

뚜렷한 이유없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낚시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부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밤낚시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 회유성 어종을 잡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가서 낚시를 하는 게 수 십년이 넘었다. 그래서 낚시 수도 부산이라는 이미지가 이미 퇴색되어 버렸다. 역시나 아쉬움이 많은 대목이다. 이런 아쉬움과 불법어업이 난무하는 속에서도 꿋꿋하게 제철이 되면 좋은 조황으로 낚시인들에게 진한 손맛을 안겨주는 부산 앞바다는 그야말로 부산 도심 속의 알토란 같은 곳이 분명하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불필요한 규제개혁을 외쳐대고 있지만 복지부동한 공무원들의 행태에 한심함을 금할 수 없다.

■가을 깊어갈수록 움직임 더욱 왕성

해운대 앞바다의 마릿수 참돔 행렬, 오륙도 앞바다 참돔, 부시리, 삼치 행렬, 태종대 앞바다 대전갱이, 대삼치, 대물급 참돔, 대방어 입질, 다대포 앞바다 참돔, 대방어, 대삼치의 화끈한 입질이 이어지고 있는 부산 앞바다의 가을 풍경은 농삿일로 비교하면 연일 풍작을 거두고 있다.

나라 안 어디를 비교하더라도 이같이 즐거울 수 있고 풍성한 조과를 올릴 수 있는 바다는 없다는 것이 수 십년을 대한민국 바다 구석구석을 다 다녀본 필자의 생각이다. 변함없이 부산 앞바다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생기는 것이 요즈음이다.

경험상 가을이 깊어갈수록 부산 앞바다의 회유성 어종들의 입질은 더욱 왕성해질 것이 분명하다. 지금부터 11월까지는 무난히 진한 손맛을 낚시꾼들에게 안겨줄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앞바다를 찾아서 진한 손맛을 보실 것을 권해드린다.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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