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가야산사무소 직원들이 구조했던 수달을 홍류동계곡에 풀어주는 모습.

- 태풍·폭우에 서식지 잃은 수달 3마리
- 국립공원공단이 긴급구조 후 재방사

국립공원관리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송동주)의 멸종위기야생동물 보호 및 보전활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는 최근 공원 내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수달(Lutra lutra)을 구조해 건강하게 보전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계속된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가야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계곡인 홍류동계곡의 수량 및 유속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갑작스런 환경변화로 서식지를 잃은 수달 3마리를 공단 직원들이 긴급 구조해 원서식지에 재방사 했다는 것이다.

	긴급구조 직후 기력을 회복 중인 수달.

이번에 구조된 개체는 환경변화에 취약한, 주로 1년생 미만의 새끼로 파악되었으며, 포획 후 건강 및 영양상태 확인 과정을 거쳐 원서식지인 홍류동계곡 일원으로 돌려보냈다.

특히 이번 수달 구조는 민·관의 유기적인 협조가 빛을 발했다. 최초 발견자(지역주민 등)의 신속한 제보를 바탕으로 긴밀한 연락체계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처가 이루어짐으로써 로드킬, 밀렵(불법포획) 등 하마트면 발생할 수도 있었던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것이 공원사무소 측의 분석이다.

	구조 전 계곡에서 떠돌던 수달들의 모습.

더불어 사무소 측은 적극적인 성수기철 공원 관리체계를 편성해 바쁜 업무에도 불구하고, 멸종위기종 보전활동의 가치 및 시급성 등을 감안해 관련 활동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 김재규 자원보전과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안정적인 서식을 위한 서식지보전 등 공원자원보전 노력에 총력을 기울여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등산객이나 나들이객들이 이와 같은 구조상황 발견 시 즉시 해당 공원사무소나 지자체에 신고해주길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