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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박춘식의 출조길라잡이] 바다의 '스프린터' 긴꼬리벵에돔

번개같은 순간 동작, 손맛 '짜릿!'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8-07 18:43:57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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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 낚시꾼이 부산권 갯바위에서 긴꼬리벵에돔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 일반 벵에돔 비해 힘 스피드 압도적
- 허리 강한 낚싯대·굵은 낚시줄 필요

올 여름 장마가 시들하게 끝날 것 같더니 이내 태풍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전국이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태풍소식이 들려오니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지만, 적당히 비가 와 주어서 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여름 낚시의 묘미 중, 화끈한 손맛을 보장하는 멋진 어종이 있으니, 바로 긴꼬리벵에돔이다.

긴꼬리벵에돔은 벵에돔보다 더 따뜻한 물을 좋아하고 회유성이 강해 행동반경이 아주 넓은 어종이다. 따라서 긴꼬리벵에돔은 전유동낚시가 아니면 낚아내기 힘든 어종으로서 장마철부터 초가을까지 남해안 중장거리 낚시터들에서 가장 화끈한 손맛을 보장하는 어종이다.

■힘 세고 활동반경 넓은 회유성 어종

   
한 낚시꾼이 안경섬에서 낚은 긴꼬리벵에돔.
조류를 타고 넓은 지역을 회유하는 습성이 있는 어종이 긴꼬리벵에돔이다. 활동 수심층 역시 표층부터 심층까지 이동 폭이 넓은 어종이다보니 전유동낚시의 대표적인 대상어종이라고 불릴만한 어종이 바로 긴꼬리벵에돔이다. 덩치가 큰 긴꼬리벵에돔 일수록 회유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긴꼬리벵에돔을 만나기위해서는 나라안 내로라하는 낚시터들 중에서도 몇 되지 않는다. 안경섬, 국도, 거문도, 여서도, 추자도등이 대표적인 낚시터다. 남해동부 긴꼬리벵에돔 포인트는 매물도, 구을비도, 좌사리제도 정도다. 특이한 것은 부산앞바다 남형제섬과 형제섬, 나무섬, 생도도 수심과 물골로 보면 긴꼬리벵에돔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국도의 간여, 사이섬, 돔바위, 좌사리제도 안제립여, 반찬단지, 매물도 어유도 물골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긴꼬리벵에돔은 덩치가 비슷한 벵에돔보다 힘과 스피드가 압도적이다. 특히 40㎝가 넘으면 일반 벵에돔채비로는 제압하기가 힘들 정도다.

허리가 강한 1.2~1.5호 낚싯대가 필수고, 원줄과 목줄도 3~4호는 되어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속도가 얼마나 빠르고 강하면 단거리 육상선수인 '스프린터'라는 말을 사용할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바늘 또한 크고 강한 긴꼬리벵에돔 전용바늘을 사용해야한다. 채비는 가볍고 예민할수록 유리하다. 긴꼬리벵에돔 채비는 제로계열의 구멍찌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미끼 움직임을 연출해야하기 때문에 목줄에 좁살봉돌을 거의 채우지 않고 사용한다. 깊은 수심층을 공략할 때는 00(제로제로)나 000(제로제로제로)찌를 사용해 채비전체가 가라앉도록하는 잠길조법이 많이 응용되고 있다.

■우리 남해동부권 좋은 포인트 많아

긴꼬리벵에돔을 노릴 때는 항상 상층부터 탐색하기 시작해서 점차 채비를 깊게 내려 전층을 탐색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따라서 밑밥도 비중이 가볍고 확산성이 좋아야함은 물론이다. 수온, 물색, 조류 등 여건이 맞지 않으면 긴꼬리벵에돔 역시 깊은 수심층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류가 빠를 적에는 좁살봉돌을 사용하지 않는 전유동 채비로는 채비를 깊게 내리는 것이 어렵다.

이런 경우라도 목줄에 좁살봉돌을 사용하게 되면 채비 각도가 꺾여버리기 때문에 긴꼬리벵에돔 입질을 받기가 어려워진다. 이 경우에는 잠수찌채비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잠수찌 선택은 조류세기를 감안해야한다. 조류가 천천히 흐를 때는 000나 0000찌 정도면 충분하다.

그러나 조류가 아주 빠르다면 상황에 따라 -G2나 -B 정도를 사용해야할 때가 많다. 어쨌든 현장상황에 따라 적당한 부력과 침력을 가진 찌를 선택하는 것은 순수하게 낚시인의 감각에 달려있다.

최근 긴꼬리벵에돔의 화끈한 손맛을 보기위해서 대마도 쪽으로 낚시를 가는 꾼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가까운 대마도의 경우는 어자원이 상당히 잘 보존되어있기 때문에 씨알과 마릿수 면에서 좋은 조과를 올리는 꾼들이 많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우리나라 남해동부권의 낚시터들의 여건은 일본사람들도 부러워할만한 포인트들이 부지기수라는 것이다. 무턱대고 먼 바다, 먼 곳에 가면 좋은 조과를 올릴 수가 있다는 그릇된 생각보다는 주어진 현장에 어떻게 적응을 하고 어떻게 적절한 채비를 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어찌되었든 간에 긴꼬리벵에돔은 여름 폭발적인 손맛을 제공해주는 귀한 어종임에는 분명하다. 감성돔낚시보다 벵에돔낚시가 더 화끈한 손맛을 보장해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벵에돔보다 더 화끈한 손맛을 보장해주는 긴꼬리벵에돔이 있어서 꾼들은 좀 더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8월~초가을 피크, 일출 일몰기 노려야

일년 중 긴꼬리벵에돔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지금부터 시작해서 초가을까지가 피크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해가 갈수록 바다가 조금씩 더워져서 아열대현상이 발생해 시즌이 조금 더 연장될 수도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장마와 함께 시작되는 긴꼬리벵에돔의 낚시만큼은 놓치지 말고 즐겨보시기를 권하는 바이다.

긴꼬리벵에돔의 습성은 벵에돔보다 부시리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본류대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긴꼬리벵에돔은 부시리, 돌돔, 참돔포인트에서 좋은 조과를 올릴 때가 많다. 특히 강한 본류대가 그대로 부딪히는 곳, 본섬보다는 부속섬, 급심지역과 연결된 물골 등이 포인트가 될 확률이 높다.

긴꼬리벵에돔이 입질하는 시간대는 주로 동틀 때와 해질 무렵이다. 그러나 수온이 낮을 때, 물색이 흐릴 때는 낮에 입질이 왕성할 때도 종종 있다. 긴꼬리벵에돔 낚시를 하다보면 해마다 입질을 잘 하는 포인트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예년에 잘 낚였던 포인트를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다.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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