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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식의 출조길라잡이] 여름 최고의 손맛 돌돔낚시

'귀하신 몸'과의 짜릿한 한판 승부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7-10 18:39:26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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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앞바다 갯바위에서 한 낚시꾼이 전용 장비와 채비를 갖춘 채 돌돔 낚시에 열중하고 있다.
- 돌돔, 힘과 속도 겸비한 고급 어종
- 원투낚시 이용 · 미끼는 참갯지렁이
- 3단 입질 마지막 순간이 챔질타이밍
- 부산 주변 생도·남형제섬이 포인트

바야흐로 본격적인 여름이다. 무더운 날씨와 함께 낚시가 일시적으로 시들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여름 낚시 최대의 손맛은 뭐니뭐니 해도 돌돔낚시가 아닐까 싶다. 돌돔낚시는 무더위와의 전쟁이다. 그렇지만 날이 더우면 더울수록 화끈한 입질이 들어오는 것이 돌돔이다. 한낮 땡볕을 마다않고 돌돔낚시를 즐기는 꾼들은 나름대로 이런 이유가 있다.

갯바위의 폭군으로도 불리우며, 낚시 대상어종 중 가장 파워풀하고 다이나믹하다고 여겨지는 낚시가 돌돔낚시다. 실제로 돌돔은 강인한 외모에서 볼 수 있듯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다이나믹한 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어지간한 장비로는 잡을 수가 없는 어종이다.

돌돔은 바다에 사는 어종 중에서도 가장 귀한 대접을 받는 어종이다. 깊은 바다 속 험한 물곬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대부분 원투낚시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릴 찌낚시로도 돌돔을 잡아내기도 하지만, 대물급 돌돔들은 원투낚시에 좋은 조과를 보인다. 돌돔 원투낚시는 돌돔의 은신처인 멀리 떨어진 물곬을 직접 공략할 수 있기 때문에 씨알 굵은 돌돔을 만날 확률이 높다.

부산 남형제섬 일대의 돌돔. 박수현 기자
돌돔 원투낚시를 하기 위해서는 전용 장비가 필요하다. 전용 낚싯대는 휨새에 따라 2H, H, MH, MMH로 구분된다. 2H는 탄력이 없는 반면, MMH는 탄성이 매우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MH나 H를 사용하며, 5m 내외의 장대가 많이 사용된다. 돌돔 원투낚시는 물밑 지형에 따라 채비방법이 달라진다.

물밑 지형이 복잡하여 밑걸림이 많이 생기는 곳에서는 버림봉돌 채비를 사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구멍봉돌 채비를 사용한다. 돌돔낚시를 하다 보면 하루 종일 입질이 없다가도 어느 순간에 소나기 입질이 오기도 한다. 따라서 날씨가 아무리 덥다 해도 한순간을 놓칠 수 없는 것이 돌돔낚시다.

여름은 무더운 날씨가 대부분이지만, 무더위를 이기기 위한 방법 중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다. 돌돔의 화끈한 입질 타이밍을 잡기 위해 무더위 따위는 아랑 곳 하지 않는 것이 돌돔낚시꾼이다. 어찌 보면 여름 최대의 피서 낚시가 돌돔낚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대물급 돌돔을 한 마리 걸면 그야말로 온몸으로 승부를 내는 것이 돌돔낚시다.

돌돔 특유의 강렬한 입질과 강한 저항은 겪어보지 못 한 사람은 말로 표현해서는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돌돔낚시는 전용 장비를 갖추어야만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중치급 돌돔을 잡기 위해 릴찌낚시도 많이 하지만, 대물급 돌돔의 경우 전용 낚싯대를 사용하는 것이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비결이다.

돌돔은 고급 어종답게 식성도 매우 까다롭다. 소라, 오분자기, 전복, 성게 등을 주로 먹는다. 철저한 육식성 어종이다. 갯지렁이도 소고기보다 비싼 참갯지렁이가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아무거나 먹는 식성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미끼 구입에도 만만찮은 비용이 든다. 돌돔은 보통 5월 중순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 장마철 한차례 폭발적인 입질을 선사한다.

그러다가 한여름 아주 더울 시기에는 갯바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은신하며, 가을이 되면 갯바위 가장자리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부산에서 가까운 돌돔낚시터는 태종대앞 생도, 남형제섬, 통영 국도, 갈도, 좌시리제도, 세존도가 대표적이다.

돌돔낚시터는 육지에서 말리 떨어진 곳이 많아 출조경비가 다소 부담스럽다. 하지만 생도의 경우 육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유일한 낚시터라고해도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돌돔낚시를 할 때는 챔질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채비를 포인트에 던져넣은 후, 여유줄을 감아 어신이 잘 전달하게끔 해 놓고 입질을 기다리다보면 돌돔 특유의 입질이 들어온다. 특유의 '토독'거리는 예신이 오고 난 후, 챔질 타이밍은 어떤 경우에도 초릿대가 완전히 물 속에 쳐박힐 정도까지 기다렸다가 챔질을 해야한다. 성급한 챔질 타이밍은 거의 대부분 놓치는 경우가 많으니 꼭 기다렸다가 챔질을 해야한다.

돌돔은 전형적인 3단 입질을 한다. 첫단계는 먹이를 물거나 당겨본다. 아니면 물에 띄워보기도 한다. 이 때 초릿대에 나타나는 어신은 약간 무거운 듯한 '톡톡'거림으로 나타나는 예신이다. 이 때 대를 움직이거나하면 돌돔에게 경계심을 주므로 절대 금물이다. 2단계는 이렇게 미끼를 건드려본 돌돔이 미끼를 물고 자기 은신처로 돌아서게 되는 때다. 이 때도 초릿대에 그 반응이 나타난다.

성급한 꾼들은 이 때 챔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챔질을 하게되면 십중 팔구는 놓치게 된다. 조금 더 참고 기다려야하는 단계이다. 3단계는 이렇게 먹이를 물고 있던 돌돔이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고 전력으로 자기 은신처를 향해 질주를 하게 되는 단계다. 이 때는 초릿대가 아주 많이 휘어지는데, 이것이 3단 입질의 마지막 단계이다. 챔질타이밍은 바로 이때다.

따라서 3단 입질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힘차게, 그리고 아주 크게 챔질을 해야 한다. 그 이후는 무자비하게 강제진압을 해야 돌돔을 끌어낼 수 있다. 돌돔은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챔질과 동시에 수중암초나 굴 등 은신처로 향해 전속으로 질주를 한다. 따라서 어설프게 대항을 했다간 목줄이나 원줄이 여에 쓸려 터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입질과 챔질 후에는 강제집행하듯 끌어내어야 돌돔 얼굴을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돌돔 특유의 파워와 꾼의 사투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렇게 돌돔낚시의 특징을 알고 낚시에 임하면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퇘라는 말이 있듯이 돌돔낚시는 반드시 알고 덤벼야 제대로 된 손맛을 볼 수 있다.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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