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kuoka Yahoo Oku Dome - 현지 야구팬들이 이대호와 오승환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야후 오크 돔을 가득 메우고 있다.

2014 일본 프로야구에 '한류 바람'이 거세다. 그 중심에는 오릭스에서 성공적인 두 시즌을 마친 뒤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이대호(32)와 일본 프로야구 데뷔를 앞두고 있는 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32)이 있다.

소프트뱅크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4번 타자 자리가 숙제였는데 이대호를 영입해 해결됐다"며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1년의 영광을 재현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신은 후지카와 규지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공석이 된 마무리 자리를 오승환이 채워 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5일 한신과 소프트뱅크가 후쿠오카 야후 오크 돔에서 시범경기를 가졌다. 과연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이 성사될까? 둘이 그라운드에서 맞붙지 않더라도 서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TNT투어 팀의 주선으로 야후 오크 돔을 찾았다.

이대호와 오승환이 경기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곳은 일본 최초의 개폐식 돔구장이다. 입장객들은 경기 입장권과 함께 돔 투어 상품을 패키지로 구매할 수 있다. 패키지는 라커룸과 그라운드를 볼 수 있는 코스, 선수들의 연습장면을 볼 수 있는 코스 등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야후 오크 돔에는 야구를 체험할 수 있는 야구박물관이 있다. 이 곳에서는 현역 선수들이 던지는 공의 스피드 체감하기, 자신의 투구 속도 측정, 도루 도전 등을 직접 접해볼 수 있어 야구를 주제로 개방된 하나의 '엔터테이먼트 존'을 형성하고 있다. 돔 투어를 마친 후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는 그라운드로 내려갔다. 경기 시작 3시간 전이었지만 20명이 넘는 현지 취재진이 이대호와 오승환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둘이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는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선 스타 배우를 방불케 했다.

후쿠오카 야후 오쿠 돔에서는 경기를 관람하면서 야구 체험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날 이대호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6회 교체되어 7회 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과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하지만 '이대호' '오승환'을 연호하는 관중의 관심과 열기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류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팡파레처럼 들렸다.


◇돈 먹는 돔 구장?

- 켄지 아주미 소프트뱅크 호크스 운영본부장
- "다양한 수익 창출로 흑자 성공"

"돔 구장은 일반 구장보다 운영비가 많이 들지만, 운영을 잘하면 흑자를 보장합니다." 사직야구장 리모델링과 관련한 켄지 아주미(사진) 운영본부장의 의견이다. 그는 돔구장은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만 수익 사업을 병행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 예로 야후 오크 돔은 컨벤션사업 뿐 아니라 지역 기업체, 학교등의 체육대회까지 유치하고 있다.

켄지 본부장은 이대호가 일으킨 후쿠오카의 '한류 열풍'에 맞춰 '한류 마케팅'에 대해 언급한다. 우선 홈페이지에 한국어 자동번역서비스(오릭스) 등 다른 구단 사례를 참조할 예정이다. 특히 '한류 데이' 등을 만들어 그룹 빅뱅 등 한국 인기가수들을 현지로 초청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다음달 24일 아이돌 그룹 유키스 초청 콘서트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교통편

- '빅보이' 응원도 하고 버스투어도 하고…TNT 투어 '야후 재팬돔 2박3일' 관광

경기가 없는 날 후쿠오카 야후 오크 돔은 컨벤션 장으로 변한다. 일본의 한 전자제품 회사가 기획전을 열고 있다.

〉〉TNT 투어 돔구장 관광!! 야구경기 관람!! OK!! 야후 재팬돔 2박3일 상품

▶구성 : 왕복 에어부산 항공권, 선택형 호텔 2박, 소프트뱅크 호크스 경기티켓 (기본-외야석 / 좌석변경시 담당자에게 문의), 1일 버스투어(공항 → 베이사이드 플레이스 → 하카타타워 → 모모치해변 → 야후 돔)

▶비용 : 23만9000원부터~ (※ 공항세 별도)

▶예약 : www.tnttour.co.kr / TNT 투어 / 대표전화 : 070-8672-5555

야구 박물관은 후쿠오카 야후 오크 돔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