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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식의 출조길라잡이] 겨울이 제철, 열기 낚시

찬바람 불어오니 반가운 손님…부산 앞바다 붉은 열기꽃 만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12-12 18:31:06
  •  |   본지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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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부산 앞바다에서 낚시인들이 열기를 낚아올리고 있다.
- 기장·해운대·오륙도 등 시즌 시작
- 2월 말까지 꾸준히 입질 이어져
- 군집성 강해 외줄 채비로 줄낚시
- 살아있는 민물새우 최고의 미끼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다. 겨울이 오면 대부분 바다 낚시꾼이 낚싯대를 접는다. 바다낚시 휴어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어떤 이는 지금까지 사용하던 바다낚시 장비를 손질해 내년에 다시 사용할 때까지 보관한다. 찬바람이 쌩쌩 불어오고 출조가 부담스러워지는 계절이 시작되면 가까운 갯바위에서는 마땅하게 손맛을 볼 수 있는 어종이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찬바람이 불면 불수록 분주히 움직이는 꾼이 생겨난다. 겨울이 되면 잠에서 깨어나 분주해지는 꾼이 있으니 다름 아닌 열기 낚시를 즐기는 꾼들이다. 열기 낚시는 학공치와 더불어 모든 낚시 장르가 마감하는 겨울이 되면 시작되는 낚시다.

■동해 남부서 시작해 부산으로 남하

제일 먼저 열기 낚시가 시작되는 지역은 동해 남부지역이다. 초겨울 동해 남부지역부터 시작된 열기낚시가 초겨울이 지날 시점부터는 부산권에서도 시작된다. 부산권에서 열기낚시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은 기장권과 해운대권, 오륙도권과 태종대권, 그리고 형제섬 권역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금부터 서서히 열기가 잡히기 시작한다. 바다 수온이 조금 더 떨어지면 부산권 전체 지역에서 열기가 꽃을 피우게 된다. 열기는 군집성이 강한 어종이라 외줄 채비로 쉽게 줄을 타게 된다.

부산에서는 12월 초부터 이듬해 봄까지 꾸준히 외줄 낚싯배가 출항한다. 부산권은 물론 거제 안경섬과 홍도, 매물도, 멀리 대한해협 침선 외줄낚시까지 출항 범위가 매우 넓다.

앞서 개략적으로 말했지만, 부산권 열기 외줄 낚시터는 크게 세 권역으로 나뉜다. 오륙도와 다대포, 해운대~송정 일대다. 가장 활발한 출조가 이뤄지는 다대포 일대는 형제섬과 외섬, 나무섬 주변 수심 깊은 암반층을 노린다. 12월 초부터 2월 말까지 꾸준히 입질이 이어지며 초반부터 씨알과 마릿수가 모두 좋아 많은 꾼이 몰린다. 오륙도권과 해운대~송정 일대는 한겨울은 물론 여름에도 꾸준한 출조가 이뤄진다. 씨알은 잔 편이지만 마릿수가 좋아 단골 꾼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부산권 외줄 낚싯배 매일 출항

   
부산권 볼락·열기 외줄낚시는 풍랑주의보만 아니면 거의 매일 낚싯배가 출항하기 때문에 언제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낚싯대와 릴 등 필요한 장비를 여분으로 갖추고 있는 낚싯배가 많아 미리 문의하면 전용 장비를 빌려 쓸 수 있다.

충무동과 해운대, 태종대, 용호동 등에서 외줄 낚싯배가 출항한다. 단체 출조일 땐 낚싯배를 전세 내면 편하지만 개인 출조 때는 미리 현지 낚시점이나 낚싯배를 통해 예약해야 차질이 없다. 뱃삯은 낚시터에 따라 조금 차이가 난다. 형제섬과 나무섬 등은 뱃삯이 1인당 7만 원 선이다. 송정, 해운대, 오륙도, 태종대권은 6만 원 선에서 출조가 이루어진다. 미끼와 도시락은 따로 준비해야 하며, 예약할 때 미끼를 함께 주문하면 1만 원이 추가된다.

안경섬과 홍도, 매물도 등 거제권으로 출항하면 뱃삯은 미끼를 포함해 1인당 9만 원 선이다. 대한해협 침선 외줄낚시는 미끼를 포함해 1인당 10만 원이다. 침선 외줄낚시는 날씨가 풀리는 3~4월에 활발하게 이뤄지며 씨알이 굵어 단골 꾼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충무동과 송도, 태종대에서 출항하는 외줄 낚싯배는 대부분 10t급으로 14~16명이 편하게 낚시할 수 있다. 오륙도와 태종대, 해운대~송정 일대는 소형 낚싯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약 때 정원을 확인하는 게 좋다.

■인조미끼 있지만 생미끼 효과적

외줄낚시를 할 때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카드 채비를 주로 쓴다. 기둥 줄에 가지바늘이 5~10개 달린 카드 채비를 원줄에 연결하고 봉돌을 달면 채비가 끝난다. 최근에는 인조 미끼(어피)가 달린 채비도 생산되고 있지만, 사백어나 민물새우 같은 생미끼를 꿰는 게 좀 더 효과적이다.

카드 채비에는 양쪽 끝에 원줄과 봉돌을 연결할 수 있는 스냅 도래가 달려 누구나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카드 채비는 기둥 줄이 4~7호로 굵다. 외줄낚시에 주로 쓰는 원줄이 5~7호이기 때문에 밑걸림이 생겼을 때 기둥줄보다 원줄이 터질 가능성이 크다. 원줄이 새것이라면 몰라도 한 번이라도 사용한 상태라면 강도가 약해져서 더욱 잘 터진다.

외줄낚시는 암반층이나 인공 어초 주변을 직접 노리기 때문에 밑걸림이 자주 생긴다. 그럴 때마다 채비를 새로 묶기란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미리 목줄을 연결한 봉돌을 몇 개 만들어 두면 목줄이 터질 때마다 봉돌만 바꿔 달면 되므로 채비 교체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외줄낚시에는 민물새우, 청갯지렁이, 참갯지렁이, 크릴, 사백어 등이 미끼로 쓰이는데, 볼락과 열기를 노리는 외줄낚시에서는 민물새우가 최고 미끼로 통한다. 외줄낚시 미끼용 민물새우를 고를 때는 새끼손가락 두 마디 정도 되는 크기가 적당하다. 이보다 작으면 미끼를 꿰기 어렵고, 반대로 너무 크면 입질 빈도가 떨어진다. 민물새우를 바늘에 끼울 때는 꼬리 부분에 살짝 걸치듯 해서 미끼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야 빠른 입질을 유도할 수 있다. 또 살아있는 상태로 사용해야 효과가 탁월하니 출조 직전에 사는 게 좋다.

12월로 접어들자 부산권 각 지역에서 열기 낚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아직 시즌이 다소 이른 감은 있지만, 다가오는 조금 물때부터는 수온도 적당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재미있는 낚시가 시작될 것 같다는 현지 점주들의 이야기가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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