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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水 부산 <18> 부산종합운동장

금정산서 내려온 용, 밝은 조명과 만나… 야구팬에 좋은 영향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9-05 18:54:20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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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봉 아래 위치한 사직야구장(오른쪽)은 인위적인 조명이 산 자락의 기운과 만나 야구 시즌 종합운동장 일대에 활력을 주는 자리에 있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황룡하산형

- 낙동정맥 끝자락 금정봉 산세
- 야구시즌 맞물려 활력주는 터

# 양택풍수

- 야구장 구조 사람 모이는 명소
- 남향 건물과 북향 출입구 조화

부산종합운동장은 부산 연제구 거제동과 동래구 사직동에 걸쳐 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메인스타디움이었고 그해 여름 한일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이 폴란드를 2-0으로 누르고 월드컵 역사상 본선 첫 승리를 기록한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해 사직야구장, 실내수영장, 실내체육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부산의 '스포츠 메카'이다. 이곳은 풍수학적으로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종합운동장 일대와 풍수

   
부산종합운동장을 풍수로 풀려면 먼저 금정산(801m)을 봐야 한다. 금정산은 백두대간(白頭大幹)에서 이어진 낙동정맥(洛東正脈)의 끝자락으로, 양산 원효산(922m)에서 시작한다. 종합운동장은 이 금정산에서 흘러내리는 금정봉(쇠미산·408m)의 기운을 받고 있다.

금정봉에서 종합운동장 쪽으로 내려오는 산줄기 일대를 풍수방법론의 하나인 물형론(物形論·산의 형세를 사람이나 동물 등에 비유해 그 모습을 구분함)으로 보면 황금빛을 발하며 용이 산에서 내려오는 듯한 형국인 '황룡하산형(黃龍下山形)'에 속한다.

용은 상상의 동물이다. 용이 승천하기 위해서는 바람, 물, 천둥, 번개가 있어야 한다.

종합운동장 일대는 1960년대 이전에 미나리 밭과 논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용이 승천하는 데 필요한 물은 있었으나, 천둥과 번개가 없어서 한동안 이 지역이 각광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풍수학적 접근이다.

하지만 야간에 라이트가 켜지는 축구장과 야구장이 건설되고, 주변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이 지역은 용이 승천하기 위한 주변 환경(천둥·번개=전기 조명)을 갖춰 지금과 같이 발전했고 또 그 기운을 계속 받는 곳으로 보면 되겠다.

용은 양력 9월 23일 경인 추분(秋分·24절기의 16번째 절기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음) 무렵에는 깊은 연못 밑에서 조용히 사는 것으로 본다. 그러다가 양력 3월 21일 경인 춘분(春分·24절기의 4번째 절기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음) 쯤이 되면 하늘로 올라간다. 이 같은 풍수원리는 종합운동장에서 각종 행사나 경기가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이뤄지는 것과 부합한다고 하겠다.

■사직야구장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은 이곳 종합운동장 내에서도 금정봉의 기운을 가장 많이 받는 곳에 있다. 금정봉에서 종합운동장 쪽으로 내려오는 산줄기의 형세를 황룡하산형이라고 했는데, 야구장은 용이 승천하는 데 필요한 천둥·번개(전기 조명)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는 곳이다. 야구는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경기를 하고, 특히 여름에는 야간 경기가 많아 조명이 매우 밝다. 이는 풍수학적으로 이 일대를 매우 이롭게 하는 것임과 동시에 관람 온 야구팬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풀이할 수 있겠다.

또한 사직야구장은 양택풍수로도 손색이 없다. 양택풍수를 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대표적인 방법의 하나는 주 출입구와 건물의 조화를 보는 것이다. 야구장은 주출입구 방향이 북쪽이며 건물은 앞에서 보았을 때 남쪽 방향으로 건축돼 있다. 이는 양택풍수 용어로 동사택에 해당한다. 건물은 동사택(주 출입구와 주공간이 북쪽 동쪽 동남쪽 남쪽인 경우)이나 또는 서사택(주 출입구와 주공간이 남서쪽 서쪽 서북쪽 동북쪽인 경우)으로 이루어져 있으면 좋다.

■아시아드주경기장(축구장)

야구장은 금정봉 산줄기의 기운을 직접적으로 받는 반면 아시아드주경기장은 금정봉 산줄기의 좌청룡 기운을 더 강하게 받고 있다. 좌청룡은 남자의 강한 기상을 뜻하고, 우백호는 어머니의 품과 같이 안아주는 형태를 말한다.

풍수적으로 우백호 기운을 받는 곳(공간)은 어머니 품에 따뜻하게 안기듯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특징이 있다고 보는데,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좌청룡 기운을 받아 상대적으로 찾는 사람이 적은 곳에 위치해 있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양택풍수 원리로 동사택에 해당하는 야구장과 달리 동사택도 서사택도 아닌 다소 애매한 구조로 건축돼 야구장보다는 좀 못하다 하겠다. 통상 동사택은 양(陽)의 기운이 강하고 서사택은 음(陰)의 기운이 강하다고 본다.


# 실내 수영장과 체육관

- 도로 아래 수영장, 음양의 조화 부족
- 실내체육관 건물, 풍수원리에 부합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건축 구조상 음의 기운을 많이 받아 야구장에 비해 사람이 덜 모이는 장소다.
부산종합운동장 내 실내수영장은 위치상으로만 본다면 교통이 편리하고 아늑한 것이 흠 잡을 데 없다. 그러나 풍수원리로 따지면 좀 달라진다. 수영장 건물은 큰 도로에서 보면 도로보다 높은 곳에 있지만, 홈플러스 쪽에서 보면 도로보다 낮은 곳에 건축돼 있다.

모든 건축물은 가능하면 도로 보다 약간 높은 곳이 좋다. 예로 산복도로의 경우 도로를 기준으로 도로 아래쪽에 있는 대지의 가격이 도로 위쪽에 있는 대지 보다 가격이 낮다.

풍수에서 흐르는 물은 양(陽), 고인 물은 음(陰)의 기운이 강하다고 보는데 수영장의 물은 정체된 물이기 때문에 음이 되겠다. 음의 기운이 강하면 양의 기운으로 보완이 필요한데, 이런 측면에서 수영장은 현 위치보다 실내체육관이 있는 곳에 지어졌더라면 좀 더 좋았겠다는 게 필자의 견해다.

실내체육관은 대체적으로 무난하나 홈플러스 쪽의 입구에 계단이 있어 건물의 기 흐름을 차단한다.

건물 용도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나지만, 영업이 잘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보면 대지에서 거의 평면에 가깝게 입구가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고객 편의를 고려해서 그렇겠지만 어쨌든 이는 풍수원리에 맞는 것이다.

   
실내체육관은 주 출입구가 동북쪽이고 주된 실내 공간이 남서쪽으로 설계돼 양택풍수 원리로 서사택에 해당돼 좋다. 또한 남자 화장실을 주 출입구 왼쪽에 설치한 것도 풍수인테리어 원리에 부합한다.

김기범 풍수지리학자·동의대학교 외래교수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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