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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식의 출조길라잡이] 외줄낚시의 새 장르 성대 낚시

잡어라고 무시하셨나요? 여름에도 쫄깃한 회 일품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8-08 18:54:31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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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들이 부산 앞바다에서 외줄낚시로 성대를 낚고 있다.
- 적조·냉수대에 무더위도 악재
- 성대 외줄낚시가 가뭄에 단비

- 식탐 강하고 생미끼 입질 잦아
- 오륙도·태종대·나무섬 호조황

성대 외줄낚시가 처음으로 낚시인들에게 선보였다. 대부분 꾼은 그동안 방파제나 갯바위에서 원투낚시로 성대를 잡아왔다. 최근 들어 루어낚시로 성대를 잡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성대낚시가 외줄낚시에서 마릿수로 잡힐 수도 있다는 사실이 최근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사실, 성대는 낚시인 사이에서 그리 큰 인기를 끄는 어종은 아닐 것이다. 그저 잡어라고 치부해왔다. 그러나 성대의 회 맛을 아는 사람은 생각이 다를 것이다. 성대는 여름에 가장 어울리는 어종이다.

■고수온에도 쫄깃한 회 맛 일품

여름 고수온이 되면 대부분 어종이 회 맛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성대만큼은 예외라고 할 수 있다. 회 맛이 쫄깃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이다. 또한 들큼한 감칠맛이 나는 끝맛을 잊지 못한다.

성대를 양식하는 어장은 아직 국내에서는 아무 곳에도 없다.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어종이기도 하다. 그러나 생김새도 예뻐서 여성들이 낚시를 즐기기에도 거부감이 없어서 좋다.

최근 어디를 가나 다들 고기가 안 잡힌다고 아우성이다. 적조에다 냉수대, 게다가 무더위까지 낚시를 즐기기에 악재가 많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떤 출항지는 거의 개점휴업 상태인 곳도 있다. 실제로 최근 어민들의 수익이 거의 없다시피 한 곳이 많아 이만저만 어렵지가 않았다.

이런 와중에 태종대의 한 낚시 어선에 의해 시도된 성대 외줄낚시는 마른 가뭄에 한줄기 소나기와 같았다. 고기가 막 물어주니 어민들, 낚시 어선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출항을 서둘렀다. 눈맛, 손맛, 입맛 등을 다 채워줄 낚시 대상어 성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마터면 여름 내내 놀 뻔했던 어민들이나 낚시 어선업자들은 분주해졌으며 그저 싱글벙글하고 있다.

■외줄낚시에 마릿수 조과

성대는 양태, 광어와 더불어 '플랫피쉬'라는 일종의 루어낚시 대상어로서 최근 꾼들에게 소개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이처럼 외줄낚시 대상어로 소개된 적은 아직까지 없었지만, 이번에 시도된 외줄낚시에서는 출조할 때마다 호조황을 이루었다. 처음에는 설마 성대 외줄낚시가 재미있을까 라고 의아해하던 꾼들도 마릿수 조과와 회 맛을 앞세운 성대의 매력에 듬뿍 빠지게 되었다. 특히 성대는 회 비빔밥이나 물회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한번 먹어본 사람은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매력을 지닌 물고기가 성대다.

성대(Searobin gurnard)는 조기어강 쏨뱅이목 성대과에 속하는 물고기다. 전세계의 온난 해역에서 서식한다. 성대류는 몸이 길쭉하며, 골질의 머리와 2개의 등지느러미를 갖고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부채 모양이며, 아래쪽에 있는 몇 개의 지느러미 줄기는 각각 독자적인 촉각기로 작용한다. 이들 촉각기들은 바닥에서 걷고, 연체류·갑각류 또는 그밖의 저서성 먹이를 감지하는 데 사용된다. 성대류는 보통 체색이 선명하며, 어떤 것은 아주 화려한 모양의 가슴지느러미를 가진다.

성대류는 또한 부레와 몸에 붙은 일부 근육으로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소리를 낸다. 성대류 가운데 가장 큰 종은 약 70㎝ 길이로 자란다. 따라서 낚시 대상어종으로서는 국내에서 이만큼 좋은 어종도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동족도 마다치 않는 강한 식탐

성대는 육식성 어종이다. 어부들의 말에 따르면 오징어를 가늘게 썰어 미끼로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그러나 전갱이낚시를 하고 난 이후, 전갱이 포를 떠서 사용해본 결과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낱마리씩 걸려 올라오던 성대가 줄을 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올라온 성대를 한 마리 포를 떠서 질긴 껍질을 벗겨 내고 얇게 포를 떠서 미끼로 사용하니 이 또한 줄을 타는 데 효과적이었다. 특히 씨알이 잔 전갱이나 새우 등 갑각류는 통째로 삼켜버릴 정도로 식탐이 강해서 어떤 미끼에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물론 낚시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크릴에도 잘 물어주었지만, 아무래도 현장에서 포를 떠서 사용한 생미끼보다는 입질 빈도가 낮았다.

이런 점을 미리 간파하고 성대 외줄낚시를 즐긴다면 조과는 당연히 떼놓은 당상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부산 연안에서 성대가 활발하게 입질하는 곳은 오륙도 앞바다와 태종대 일원, 그리고 나무섬 일대이다.

채비는 외줄낚시 채비를 사용한다. 바늘은 13호 정도 되는 볼락 바늘이 좋다. 볼락 바늘은 끝이 예민해서 한번 물면 잘 빠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목줄은 가능한 굵은 것이 좋으며, 길이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카드보다 약간 길면 좋다. 바늘은 5개 정도가 달린 카드가 무난하다. 장대는 80호 정도 되는 열기 장대가 좋다. 릴은 전동 릴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속전속결로 고기를 올릴 수도 있으며, 일반 릴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조과 면에서 유리하다.

여름 성대 외줄낚시는 지금부터 가을까지 이어진다. 화끈한 손맛을 원하는 남녀노소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성대 외줄낚시의 매력에 듬뿍 빠져보시길 권한다.

낚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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