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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水 부산 <12> 문현금융단지와 국제금융센터

황령산서 내려온 거북, 동천으로… 인재와 재물 모이는 명당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6-06 18:42:03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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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에 건설되고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 뒤로 보이는 산이 풍수적으로 이곳 지기(地氣)에 영향을 미치는 황령산이다. 홍영현 기자 hongyh@kookje.co.kr
# 영구하산형

- 금련산맥과 황령산 기운 받아
- 앞으로 많은 인재 배출될 자리

# 이상적 건물입지

- 단지 뒤는 황령산, 앞은 동천
- 배산임수 따른 입지 조화로워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는 부산이 동북아 금융허브를 향해 거보(巨步)를 내딛는 약속의 땅이다. 그 중심에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있다. 내년 6월께면 지상 63층, 지하 4층 규모의 위용을 드러낸다. 건물 높이는 289m로 국내 업무시설 가운데 가장 높다. 서울 여의도 63빌딩보다 40m 정도 더 위로 뻗는다. 완공 후엔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한국남부발전, 한국청소년상담원 등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는 6개 공공기관과 부산이 본사인 한국거래소, 농협중앙회 부산본부 등이 입주하게 된다.

미국 뉴욕과 홍콩, 싱가포르 등 전 세계 금융메카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멀지 않았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내듯 부산이 세계금융의 중심으로 우뚝 서는 꿈이 담긴 곳이 바로 국제금융센터인 것이다. 문현금융단지와 국제금융센터 자리는 과거 육군 군수사령부 제2정비창이었다. 육군의 주요 수송물자를 보급하는 기지였지만 부산 최대 도심인 서면과 가까워 도시 발전을 가로막는 측면이 있었다. 결국 육군은 제2정비창을 1996년 1월 창원으로 이전하고, 부산시에 부대 부지를 매각했다. 부산시는 이곳을 미래 부산을 먹여 살릴 금융단지로 키운다는 그림을 그려 오늘에 이른다.

■물형론으로 보니

   
풍수지리(風水地理)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근본이 되는 바람과 물과 땅이라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롭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선도하는 학문이다.

문현금융단지와 그 핵심인 부산국제금융센터를 풍수지리로 풀려면 부산의 도심을 관통하는 금련산맥과 황령산부터 설명이 돼야 한다. 금련산맥은 울산단층을 그 뿌리로 해서 부산 기장군 일광면 달음산(586m)에서 시작해 해운대 장산(634m)-금련산(419m)-황령산(427.9m)을 지나 영도의 봉래산(394m)으로 이어지는 맥이다. 금융단지와 금융센터는 바로 이 금련산맥과 황령산의 기운을 받고 있다 하겠다.

황령산 정상에서 문현금융단지 및 금융센터로 이어지는 일대 산줄기를 풍수방법론의 하나인 물형론(物形論·산의 형세를 사람이나 동물 등에 비유해 그 모습을 구분함)으로 보면 신령스러운 거북이 산에서 내려오는 형국인 '영구하산형(靈龜下山形)'에 속한다. 황령산의 혈의 중심인 혈장이 거북처럼 생겼고 머리는 산 아래 동천을 향하고 있다.

통상 풍수에서 거북과 관련된 형상의 명당은 빼어난 인물을 배출하는 자리이다. 성현군자, 대학자, 대귀인, 대사업가 등이 나오고 장생불사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물형론적으로 부산국제금융센터 일대는 명당에 속하며, 앞으로 많은 인재가 머물고 배출될 자리이다. 이 지역 김정훈 국회의원이 "금융센터에 입주할 부산지역 이전 금융 관련 공공기관들이 신입직원을 뽑을 때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최대한 높이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데, 이 또한 풍수학적 의미와 부합한다 하겠다.

■양택 풍수와 금융센터

풍수지리에서는 산 사람은 양(陽), 죽은 사람을 음(陰)이라 한다. 이에 따라 주택·건물과 묘지를 양택(陽宅)과 음택(陰宅)으로 구분해 풍수이론을 적용한다. 양택은 대지와 건물로 구성된다. 양택도 음택과 마찬가지로 지기(地氣)의 영향을 받으나, 지상의 일광·공기·바람·물·도로 등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하겠다.

양택에서는 도로가 건물을 중심으로 감싸고 뚫려 있어야 재물이 늘어난다고 본다. 문현 금융단지의 경우 동서고가로가 황령터널 입구에서 시작해 국제금융센터 주출입구 쪽을 감싸고 문현교차로 쪽으로 나 있다. 즉, 금융센터는 도로가 감싸고 있는 형국이어서 양택 풍수로서 손색이 없다.

   
건물 풍수는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라 현실에 적용 가능한 매우 실질적인 것이다.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과 수완, 아이디어, 자금 등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풍수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건물의 위치가 그 회사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는 게 필자의 견해다.

배산임수는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집이나 건물의 이상적인 배치를 말한다. 금융센터는 그 기운을 받는 황령산을 뒤로 두고 앞으로는 동천이 흘러 양택풍수로 좋은 곳이다.


# 동천 재생의 중요성

- 물은 재물과 관련 깊어 동천 살아야 단지 발전

   
문현금융단지 조감도.
문현금융단지는 동천을 끼고 있다. 지도를 보면 동천은 백양산 일원에서 발원하여 서면을 관통해 흐르다가 당감천, 부전천, 가야천, 전포천, 호계천 등 지류를 모아 부산 북항으로 흘러간다.

동천 변에 자리했던 옛 제일제당 공장은 오늘날 삼성그룹의 모태가 됐다. 1950년대 말부터 신진자동차와 락희공업(LG화학), 대선주조, 진양고무, 대양고무, 동양고무, 흥아타이어 등이 동천 중·상류에 자리를 잡고 사업을 번창시켰다. 이들 공장이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동천의 풍부한 용수와 편리한 교통 때문이었다.

현재 기업들이 떠나간 동천 변에는 고층 빌딩들이 서 있다. 동천 변 기업들은 지하수가 고갈될 때까지 그 물로 산업 활동을 했고, 후에 공장 터를 비싸게 팔아 돈을 벌었다.

이처럼 물은 재물과 관련이 있다. 과거에 그랬듯 풍수학상 문현금융단지와 국제금융센터도 융성하려면 동천의 물이 중요하다. 국제신문이 연중기획을 통해 주도하고 있는 동천재생이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김기범 풍수지리학자·동의대학교 외래교수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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