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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기네스 <62> 통영 욕지도

보석 같은 섬들 '옹기종기'… 먹고 즐기고 休~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12-10-25 18:47:36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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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천왕봉 매바위에서 바라본 섬 전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 경남도 내 최남단 면 소재지
- 크고 작은 71개 섬 펼쳐져
- 31㎞ 해안일주도로 일품
- 에덴동산·산악자전거 등
- 즐길거리·볼거리 '가득'

경남 통영시의 욕지도는 경남도내 최남단 면(面) 소재지이다.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위치해 섬 앞쪽으로는 남해안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섬 뒷편에서는 망망대해가 펼쳐지는 변화무쌍한 섬이다. 국내 두번째로 많은 섬을 보유한 통영의 섬 526개 가운데 욕지군도는 욕지도 본섬과 두미노, 연화도 등 크고 작은 71개의 보석같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1970년대까지는 남해안의 어업전진기지로 파시를 이루었으나 최근들어 휴양의 섬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섬 곳곳이 절경인 환상의 섬

욕지도(慾知島)는 '알고자 하는 의욕의 섬'이란 이름처럼 조용하게 가슴으로 느껴야 제맛이다. 이 섬의 여행 매력은 지도 한장 들고 섬 곳곳의 비경을 찾아가는 맛이다. 통영 삼덕항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욕지항에 도착하면 무엇보다 31㎞에 달하는 해안일주도로 드라이브를 빼놓을 수 없다. 어느 방향이나 상관없지만 비경을 제대로 구경할려면 선착장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해안선을 끼고 돌 것을 권한다. 봉도, 하노대도, 상노대도, 거치리도 등 수많은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군데군데 몽돌밭과 눈이 시릴 정도로 맑고 깨끗한 바닷물이 인상적이다.

남쪽 끝단에는 최근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새 에덴동산'이 자리잡고 있다. 흙으로 만든 토담집 등 기이한 건물 작품이 즐비한 이 곳은 15년 전 위암을 앓고 있는 딸을 데리고 들어 온 최숙자 씨 모녀가 맨손과 땀방울로 일군 동산이다.

욕지 제일의 비경인 삼여도부터는 망망대해가 펼쳐져 눈을 시원스레 한다. 바다와 하늘의 구분이 안갈 정도다. 삼여도에 얽힌 전설에는 용왕의 세 딸이 있었는데 이무기가 변신한 젊은 총각을 서로 사모하자 대노하여 세딸을 바위로 변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이밖에도 새천년기념공원, 펠리칸 바위 등 곳곳이 절경이다. 섬 북쪽의 바다는 부드럽고 아기자기한 반면 남쪽 바다는 웅장하고 거칠며 해안절벽이 일품이다.

■즐길거리 많은 휴양의 섬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새 에덴동산.
섬에서 임대할 수 있는 4륜 오토바이로도 섬 일주가 가능하다. 일주도로는 산악자전거, 마라톤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욕지도의 진면목을 즐기기 위해서는 섬의 최고봉인 천왕봉(392m)에 올라야 한다. 섬에서의 산행은 색다른 풍광과 재미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등반은 해발 0m에서 시작되며 사방이 탁트인 바다와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절경을 선사한다. 야포마을에서 출발해 망대봉(205m)~대기봉(355m)~천왕봉(392m)~약과봉(315m)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는 총 연장 12㎞로 약 5시간 소요된다. 하이라이트만 느끼고 싶다면 혼곡~매바위~태고암을 거쳐 돌아오는 짧은 코스도 권할만 하다. 최고의 전망대인 매바위에 서면 아늑한 풍경의 욕지항과 섬 전체의 전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매년 4월 등반대회가 열린다. 이밖에 매년 6월 섬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며 10월 중순에는 섬문화축제를 여는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섬 곳곳이 낚시 포인트로 전국에 소문나 조사들의 방문도 연중 끊이지 않고 있다. 낚시 초보자들을 위한 체험낚시터도 운영 중이다.

■특산물과 볼거리가 풍부한 섬

욕지도는 천혜의 어장을 자랑해 해산물이 풍성하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욕지도의 특산물로는 고구마와 감귤이 손꼽힌다. 욕지도 고구마는 미식가들 사이에 이미 소문이 자자한 겨울철 별미로 자리잡았다. 섬 전체가 비탈진 황토밭인데다 흙에 돌이 많이 섞여 있어 토양의 물빠짐이 좋아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여기에 시원한 바닷바람과 섬 특유의 풍부한 일조량이 합세해 명품 고구마를 만들어냈다.

감귤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욕지도 감귤은 제주도보다 앞선 1968년 우장춘 박사가 기후가 따뜻한 이 곳에 감귤나무를 심으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1213가구 2211명이 살고 있는 욕지도는 삼도수군통제영 당시(1888년) 주민의 입도 허가가 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욕지도 패총(경남도 지정기념물 27호)에서는 중석기에서 신석기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섬에 있는 모밀잣밤나무(천연기념물 제 343호)도 눈여겨볼만 하다. 통영 삼덕항에서 카페리호가 하루 6회(주말 7회) 운항한다.


# 주변 관광지

- 박경리 삶·작품 음미하는 문학관
- 당포성지·미륵도도 필수코스

   
욕지도로 출발하는 삼덕항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는 박경리기념관(사진)은 현대문학의 거장이었던 고인의 문학적 발자취를 기리려고 2010년 문을 열었다. 고인의 묘소가 있는 산양읍 양지농원 입구에 들어선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다. 기념관에는 고인의 대표적 작품인 토지의 친필원고와 편지 등 유품이 전시돼 있다. 또 고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상실과 자료실도 마련, 고인의 문학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이 때문에 고인을 기리는 문학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문학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기념관을 둘러보고 고인의 묘소를 참배하는 것은 필수코스다.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인근 당포성지도 둘러볼 만하다. 당포성은 고려 공민왕 때 왜구의 침략을 막으려고 최영 장군이 쌓았다고 전해진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그해 왜적에게 점령당했으나 이순신 장군이 다시 탈환했다. 이것이 당포승첩이다. 아직 일부 석축이 남아있다.

삼덕항은 통영 시가지와 다리로 연결된 미륵도(섬)에 있다. 미륵도를 한 바퀴 도는 산양일주도로(23㎞)는 드라이버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이 일주도로는 한국카레이스협회가 추천한 우리나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꿈의 60리 길이다. 중간에 있는 달아공원은 드라이브 코스의 하이라이트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100m가량 언덕길을 올라가면 한려수도를 수놓는 크고 작은 섬들이 다가선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지는 경관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휴일에는 일몰을 보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일주도로 어느 곳에 낚싯대를 드리어도 어색하지 않다. 이중 척포마을 방파제는 늘 강태공이 즐겨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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