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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창원 가고파 국화축제 주 행사장인 마산서항부두 일대. 전시된 각종 국화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
- 다음 달 창원 전역서 국화 향기
- 국내 첫 상업재배 기념… 12회째
- 한 가지에 1400송이 국화 피운
- '천향여심' 작품 최고의 볼거리
꽃의 계절인 가을에는 만개한 갖가지 꽃의 아름다움에 도취돼보는 호사를 누릴 기회가 많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을을 상징하는 국화는 단연 돋보인다. 공활한 창공 아래 탐스럽게 피어나는 국화는 보기만 해도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이런 점에서 창원에서 올해로 12년째 열리는 가고파 국화축제는 가을 볼거리로 단연 '짱'이다. 국내 최대 국화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행사내용도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10월께 축제가 열린다. 창원은 국화의 국내 첫 상업 재배지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이런 연유로 국화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자부심과 열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뜨거워지고있다. 2009년 축제 때는 한 가지에서 1315송이의 국화 꽃(천향여심)을 피워내는 데 성공, 탐방객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당시 이 국화는 세계 최초 기록을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국내 첫 국화 상업적 시배지… 전국 최대 축제로
창원 가고파 축제는 10월 중순~11월 초순 사이 10일간 창원 전역에서 열린다.
무려 67만1000점의 알록달록한 국화작품들이 축제장을 수놓아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주 행사장인 마산의 서항부두 주변은 축제기간이면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난해의 경우 축제기간 동안 148만 명이 찾았으며 올해는 15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창원시가 국화축제를 기획한 것은 지난 2000년이다. 당시 마산시는 마산이 절화 국화류의 첫 상업재배지라는 점에 착안, 제1회 축제를 열었다.
시 조사 결과 1961년 마산 회원동에서 첫 국화 재배가 이뤄졌다고 한다. 현재 마산지역에는 당시 국화를 재배한 6농가 중 1농가가 생존해 있다.
당시 마산에 국가 수출산업의 전진기지인 마산수출자유지역이 들어서 전국 7대 도시로 꼽혔던 만큼 광범위한 소비처를 확보하고 있어 국화 다량 재배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1976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국화를 일본에 수출했다. 현재 마산 국화는 전국 재배면적의 13%를 차지하고, 수출을 통해 연간 40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천향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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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국화축제 때 화제를 모은 '천향여심'. 이 작품은 한 가지에 국화 1315송이를 피워 국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
창원 국화축제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천향여심'의 국화를 보는 것이다.
창원시농업기술센터의 꽃 전문가인 전정수(51) 씨 등 100명의 공무원이 16개월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재배에 성공한 작품이다.
단일 가지에 1315 송이의 국화가 달려 지난 2009년 당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당시 기네스 영국본부 관계자가 직접 참관, 기록을 공인했다.
이 기술 보유자인 전 씨는 "16개월 동안 100여명의 직원들이 꽃 받침을 세우고 이식하기를 밥 먹듯했다. 매일 물을 주는 등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아름다운 꽃은 인고의 세월을 거쳐 피어난다는 진리를 새삼 깨달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국화 새순을 자르는 일. 한 번 새순을 자르면 순이 2개씩 계속 나오는데 적정 온도 등 최적의 환경을 유지해야 가능하다.
전 씨는 올해 축제에는 1400여 송이 꽃을 피워 올리는 게 목표다. 이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경쟁상대가 없는 실정이다.
창원에서 기네스북 등재 국화가 나온 것은 남쪽 바다 특유의 따뜻한 날씨 등 지역 특유의 생육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당시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다른 지역의 국화축제 때 한 가지에서 30~40송이의 꽃이 피어난 국화를 보고 이에 착안, 기술개발에 뛰어들었다.
■관광상품화… 남은 과제는
가고파 축제는 이러한 각고의 노력 덕에 2010, 2011년 잇따라 정부로부터 국가지정유망축제로 인정받았다.
2010년 4200만 원, 2011년에는 5200만 원의 포상금을 받기도 했다.
전국의 수많은 지역축제들이 프로그램 중복, 예산 과다 투입 문제로 홍역을 앓는 가운데 의미있는 성적를 거두고 있다.
관광객도 현재 150만 명에 달해 앞으로 200만 명을 유치할 날도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축제 주 행사장인 서항부두는 국가부지를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어서 상설축제장소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상설 축제장이 있을 경우 방문객들이 상시로 다양한 국화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상품화가 가능하다. 또 통술 골목거리, 창동예술촌 등 지역 명소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도 가능하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국화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방문객 증가가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고 국제적 규모의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마산의 문화와 식도락
- 예술의 감동 & 비교를 거부하는 전어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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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싱한 활어를 24시간 맛볼 수 있는 마산어시장. |
마산에는 문신미술관, 마산문학관 등 문화예술 관련 시설이 산재해 있다. 마산만 인접 마산어시장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식도락을 선사한다.
옛 마산시 해안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추산동 언덕에는 세계적 조각가인 문신 선생의 걸작을 전시한 문신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적 명성을 떨쳤던 문신 선생은 1980년 고향인 마산에 영구 귀국, 각고의 노력 끝에 1994년 문신미술관을 개관했다.이 미술관은 조각, 유화 등 총 3900여 점의 작품 및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마산문학관에서는 근대 마산문학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 2005년 10월 문을 연 이곳은 전시실과 정보검색실·자료실, 영상실·세미나실·도서열람실로 구성돼있다. 매년 3, 4회의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어 마산지역 문인과 그들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옛 마산은 문화·예술의 전통뿐 아니라 싱싱한 수산물로 인해 먹을거리가 발달한 곳이다. 그중 9월 말~10월 초 열리는 어시장 전어축제는 백미다. 마산 등 남해안에서 잡히는 전어는 살집이 많아 다른 지역 전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