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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테라스 카페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의 로비층에 최근 새롭게 문을 연 테라스 카페는 해운대 주변 커피전문점과 가격이 비슷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4000~5000원대(세금 봉사료 포함) 커피를 호텔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호텔로서는 파격적인 조치다. 호텔 측은 "호텔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가격대를 시중 커피점과 비슷하게 맞췄다"고 말했다. 호텔에서 직접 만든 빵 케이크 샌드위치 역시 시중 베이커리 전문점에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해운대 일반 도로와 카페를 잇는 구름다리를 설치해 로비를 통과하지 않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설도 정비했다. 해운대 바다가 바로 보이는 전망대는 카페 최고의 명당이다. 이 호텔 4층에는 갤러리인 가나아트 부산이 있어 이환권 조각전(21일~10월 20일)을 영화제 기간에 즐길 수 있다.

12.꼴라비니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꼴라비니는 최근 시설을 리뉴얼하고 메뉴도 대대적으로 교체해 새롭게 재출발했다. 전채요리와 디저트뷔페 코너는 '웰빙' 주제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연어를 비롯한 싱싱한 해산물과 샐러드 등을 업그레이드해서 선보이고 있다. 4종류의 유기농 샐러드, 바게트빵 위에 여러 재료를 토핑한 모둠 브루스케타, 가리비와 갯가재, 얇게 저민 참치와 쇠고기를 이용한 카르파치오, 홍합찜, 문어샐러드, 레몬 타르트, 티라미수, 마카롱 등이 뷔페 메뉴로 제공된다. 전채요리 뷔페는 코스요리를 주문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코스요리는 파스타 또는 스테이크 4종류가 준비된다. 이곳은 봉골레 등 파스타 종류가 유명하다. 가격은 주중 기준 4만1000원부터다.


13.게이샤커피

일본 기생 게이샤를 연상할 수도 있으나 게이샤커피의 게이샤는 에티오피아의 지명이다. 에티오피아 게이샤지역에서 난 원두로 만든 커피로 생산량이 극히 적어 가격이 루왁커피만큼이나 비싸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게이샤커피를 이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 잔에 2만9000원(세금 봉사료 별도)으로 비싸긴 하나 일상 속 '특별한 호사'를 누리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주문을 하면 원두를 갈아 커피를 직접 내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간 커피가루의 향도 맡아볼 수 있는데 꽃향이 강하다. 맛은 일반 커피와는 전혀 다르다. 첫맛은 시다. 입안에 머금고 있으면 신맛 속에 탄내가 나는데 이 탄 맛은 쓰지 않고 구수하다. 커피를 마셔도 꽃향과 신맛, 구수함의 잔향이 입안에 오랫동안 남아있다. 마치 홍차같은 커피다.

14.해운대시장 당면

전통시장에는 온통 먹을거리로 가득 차 있다. 김밥 튀김 떡볶이부터 시작해서 파전 동동주 통닭 등 맛있는 냄새가 언제나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는다. 해운대시장도 여느 전통시장의 풍경과 다르지 않지만 여기서 꼭 맛봐야 하는 명물로 당면을 빼놓을 수 없다. 비빔당면에 멸치다시국물, 깍두기를 곁들여 먹는 음식으로 특별할 것이 없지만 소박해서 더욱 맛나다. 당면을 삶아 부추나물과 채썬 단무지 등을 얹고 양념장에 슥슥 비벼먹는다. 당면으로 유명한 해운대시장 통의 골목국시집은 어머니가 해오던 장사를 이제는 딸이 물려받아 3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별다른 재료는 없고 양념장 맛을 손님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는 게 주인장의 설명이다. 당면 한 그릇에 3000원이며 다른 메뉴로는 국수(3000원)가 있다.


15.고은사진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은 부산에서는 처음 문을 연 사진전문 미술관이다. 사진을 전문으로 전시하는 공간이어서 회화 조각 설치미술 사진 등을 함께 선보이는 다른 일반 갤러리와는 성격이 다르다. 사진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사진작가들을 발굴하고자 지난 2007년 본관(해운대구청 주변)이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에는 해운대 요트경기장 맞은 편에 신관도 개관했다. 본관에서는 강재구 권진우 김태동 등 신진작가들의 작품전이 11월 25일까지 계속되고, 신관에서는 오형근의 사진전 '중간인'이 23일부터 11월 25일까지 열린다. 고은사진미술관의 또다른 볼거리로는 매달 미술관 내에서 열리는 살롱음악회를 들 수 있다. 이번 달에는 오는 22일 오후 7시 박혜진 임지희 윤진주 등으로 구성된 '이스트만 스트링 앙상블'이 쇼스타코비치의 현악4중주 8번 등을 연주한다.

	해초세꼬시특선(오른쪽)

16.해우리

해운대구청 인근에 지난달 문을 연 해우리는 해초요리 전문점이다. 생선회를 쇠미역 꼬시래기 톳 등 해초와 전어젓갈을 곁들여 먹거나 절임 갓, 깻잎과 김 등에 싸먹는다. 상추나 깻잎에 생선회를 싸먹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이곳은 해초를 쌈재료로 낸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해초와 싱싱한 생선회는 맛이 꽤 잘 어울린다. 해초쌈으로 먹는 생선회는 싱싱한 바다의 맛을 전한다. 식재료는 모두 남도에서 공수해오는 것이 특징. 서울에 12개 지점이 있으며 해운대점은 13번째이자 첫 지방점이다. 가격은 저녁메뉴의 경우 3만9000원(해초세꼬시특선)부터. 저녁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점심이나 단품메뉴를 이용해도 된다. 점심메뉴로 고등어구이와 해초가 어우러진 해초고등어한상이 1만 원, 회덮밥 생우럭탕 게장정식 등은 1만~2만 원이다.


17.소바칸소바집

해운대 금수복국 인근에 위치한 일본식 소바와 돈까스 가게다. 금수복국 대표가 지난 5월 문을 연 면집으로 차를 가져올 경우 금수복국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찬 소바부터 따뜻한 국물이 있는 온소바까지 6개의 다른 소바 메뉴가 다양한 식감을 자극한다. 온소바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 입맛을 잡기에 충분하다. 풍성한 해물이 어우러진 하얀 국물의 소바짬뽕과 커다란 새우튀김이 곁들여진 에비소바가 인기다. 야들야들하고 얇은 메밀의 면발은 통통한 우동면과는 또다른 맛을 낸다. 면이 싫다면 돈까스를 비롯해 돈부리(덮밥) 종류를 먹어도 된다. 일본식 돈까스와 돈까스덮밥인 까스동, 쇠고기덮밥인 규동 등이 판매되고 있다. 소바는 6000~8500원, 돈까스 돈부리는 7000~9000원. 새우튀김 고로케 등도 있다.

	에비소바(왼쪽), 갤러리604

18.갤러리604/갤러리미고/갤러리데이트

팔레 드 시즈 건물 2층에 갤러리 3개가 밀집해 있다. 갤러리 604(사진)는 중앙동에 본점을 두고 해운대 지점을 이곳에 두고 있다. 이곳은 주로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중견 작가들의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갤러리로 유명하다. 중앙동은 기획전 위주로 해운대점은 상설전 위주로 전시를 펼친다. 영화제 기간에는 다다시 가와마타 등 작가의 상설전이 열린다. 갤러리미고는 고미술전시장과 현대미술 갤러리를 별도로 두고 있다. 고미술전시장에는 도자 등 고미술품을 소개하고 갤러리에서는 회화 등 현대미술품을 선보인다. 갤러리데이트는 2009년 문을 연 신생 화랑으로 김구림전 등 기획전을 개최해왔다.


19.로이즈

도시철도 중동역 인근의 로이즈(ROYCE')는 보기 드문 초콜릿 전문점이다. 일본 홋카이도에서 생산되는 로이즈 초콜릿의 국내 1호점이 해운대에 지난 2월 문을 열었다. 대표 상품은 생초콜릿(20조각 1만8000원). 종류로는 밀크초콜릿에 생크림과 위스키 체리마르니에를 가미해 맛을 낸 오레, 진한 카카오향이 가득한 마일드카카오, 달달한 화이트 등 3가지가 있다. 수분함량이 18%로 높고 냉장보관돼 있어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 시원하며 진한 달콤함이 느껴진다. 또다른 인기 상품 포테이토칩 초콜릿(190g 1만9000원)은 생감자를 슬라이스한 뒤 한 면에 초콜릿을 입힌 과자 종류로 짭짤한 감자칩과 초콜릿의 맛이 절묘하게 조화돼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금의 짭쪼름함과 초콜릿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커피는 물론 맥주와도 궁합이 잘 맞다.

	생초콜릿(왼쪽), 납작만두

20.세상이참아름답구나냉면

세상이참아름답구나(참아름)냉면은 정통 주문진 냉면과 막국수 전문점이다. 막국수와 냉면을 주 요리로 하며, 납작하게 눌러 만두피만 남은 듯한 납작만두와 돼지불고기 철판구이요리인 돈판 등도 맛볼 수 있다. 막국수와 냉면은 메밀 함량이 높다. 식당 측은 "일반 막국수나 냉면 면의 메밀 함량은 20% 정도인데 우리는 60~70%로 높은 메밀면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육수도 간장으로 맛을 내 독특하다. 납작만두는 대구 남문시장에서 직접 공수해온다고 한다. 납작만두는 남문시장의 명물이다. 냉면과 막국수 한 그릇은 각 8000원. 막국수 또는 냉면과 돈판, 만두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는 1만~1만2000원. 날이 쌀쌀해지면 된장칼국수 등 따뜻한 온면을 개시할 계획이다.


21.미스터스시

중동 경남아너스빌 인근에 위치한 미스터스시는 초밥전문점이다. 광어 연어 생새우 고등어 도미 문어 소라 등 밥 위에 얹혀진 두툼한 생선살이 입안 가득 씹힌다. 무엇보다 일식집에서 먹는 것에 비해 가격 대비 맛이 뛰어나다는 게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이다. 초밥 가격은 10개들이 '오늘의 초밥'과 12개들이 '특선초밥'. 10~12개 다른 종류의 초밥들이 길다란 접시에 일렬로 담아져나와 골라먹는 재미를 주고 있다. 단무지와 절임마늘 이외에도 씻은 묵은지가 반찬으로 나와 초밥의 맛을 더욱 살린다. 초밥 이외에도 생선회덮밥(6000원~1만2000원)이나 생선회(2만5000원~3만 원), 우동 튀김 고로케 등 단품(3000~8000원)도 즐길 수 있다.

	특선초밥(왼쪽), 갤러리이듬

22.갤러리이듬/맥화랑/갤러리이배/김재선갤러리

달맞이언덕의 갤러리이듬이 1층(갤러리이듬)과 2층(이듬스페이스)으로 최근 확장 공사를 해 지난달 새롭게 문을 열었다. 1층은 일반 기획전을 위주로, 2층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전을 위주로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는 가수로 더 이름이 알려진 나얼의 개인전(26일~10월 17일)이 열릴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확장하면서 테라스를 카페 형식으로 개조, 커피 등 간단한 차를 마실 수 있도록 해 달맞이언덕의 독특한 쉼터가 되고 있다. 차 종류를 별도로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작품을 감상할 때 커피 한잔을 청하면 된다. 인근에 맥화랑과 갤러리이배, 김재선갤러리도 영화제 기간에 맞춰 각각 인터랙션전(21일~10월 4일), 변대용 조각전(10월 13일까지), 러시아 나탈리아 포포비치 개인전(21일~10월 8일)등을 개최한다.


23.조현화랑/카페 반

해운대 달맞이언덕에 위치한 카페 반은 조현화랑 소속이다. 이 점이 달맞이언덕의 수많은 카페와 차별화된다. 카페와 화랑이 연결돼 있어 차를 마시면서 미술품 감상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6일부터 10월 7일까지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장리라 작가의 한국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카페 내에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요즘은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인 줄리안 오피의 평면작이 전시돼 있다. 카페 입구 벽면에는 검은 타원형의 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이도 프랑스 사진작가 조루즈 루스가 직접 화랑에서 작업한 설치작품이다. 카페 반은 커피 맛으로도 유명하다. 고급원두를 사용하고 유통기한은 일주일을 넘기지 않아 신선도를 유지한다. 커피 가격은 7000~9000원대. 7000원~1만 원대 샌드위치는 브런치메뉴로 인기다.

	줄리안 오피의 평면작(왼쪽)

24.추리문학관

달맞이언덕의 추리문학관은 '여명의 눈동자' '백색인간' '제5열' 등을 쓴 추리소설가 김성종 씨가 운영하는 추리소설 전문 도서관(부산시 제1호 전문도서관)이다. 1992년에 개관했으니 올해로 벌써 20주년을 맞은, 부산을 찾으면 꼭 들러야할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추리소설을 비롯해 다른 일반 전문서적 총 4만5000여 권이 4개층 열람실에 나눠 비치돼 있다. 도서관이지만 북카페같은 형식이다. 입장료(성인 5000원, 학생 4000원, 어린이 3000원)를 내고 들어가면 개장시간(오전 9시~오후 7시) 동안 커피 녹차 등을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다. 각종 인문학 강좌도 들을 수 있는 배움의 공간이기도 하다. 인문학축제인 달맞이축제가 올해는 8월이 아닌 10월 중순에 개최된다. 올해는 철학 등 인문학 강의와 함께 연극 공연도 계획돼 있다.


25.문탠로드

문탠로드는 달빛을 받으며 달맞이언덕을 걷는다는 의미로 해운대구가 개발한 웰빙형 관광 프로그램이다. '문탠'은 '선탠'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해운대와 달맞이언덕의 야경을 걸으며 구경할 수 있도록 숲길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달맞이언덕 입구에서부터 2.2㎞ 구간에 산책로가 펼쳐져 있다. ▷마음으로 달빛을 맞으러 가는 달빛 꽃잠길(0.4㎞) ▷달빛 속에서 마음을 정리하는 달빛 가온길(0.4㎞) ▷달빛에 몸을 맞겨 새로운 나를 만나는 달빛 바투길(0.7㎞) ▷나와 달빛이 하나되는 달빛 함께길(0.2㎞) ▷아쉬움에 다시 오길 약속하는 달빛 만남길(0.5㎞) 등 5개 주제의 길로 나뉘어져 있다. 매월 음력 보름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까지로 이어지는 달맞이 문탠로드 걷기 행사가 펼쳐진다.

	인어스커피(오른쪽)

26.인어스커피/벨라비

인어스커피(사진) 주문대 옆에는 생두창고가 있다. 유리창 너머로 이 생두창고를 확인할 수 있다. 커피콩을 최상의 상태로 보관해 바로 커피로 뽑을 수 있도록 창고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런지 더욱 신선한 맛이 느껴지는 듯하다. 커피전문점답게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다과와 함께 판매한다. 주문대 옆에 더치 커피를 내리는 기구들이 대거 진열돼 있어 눈길을 끈다. 커피 가격은 4000~5000원대. 인어스커피 인근에 위치한 벨라비는 기울어진듯한 건축물의 외관이 특이하다. 각종 커피류와 타르트 등 케이크를 파는 디저트 카페다. 케이크류는 주문을 받은 뒤 1층 작업장에서 주인장이 즉석으로 만든다는 것이 특징이다. 신선하고 따뜻할 수밖에 없다. 대표 베이커리 메뉴로는 팬케이크. 파이 위에 아이스크림 사과조림 등을 듬뿍 얹어 먹는 타르트다. 프렌치토스트 각종 케이크 등 가격은 5000원~1만2000원대. 대부분의 커피류는 4000~5000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