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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이 13.8㎞, 왕복 8차선의 창원대로 전경.직선도로로 전국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창원대로는 시민의 발이자 국가 산업의 동맥 역할을 수행한다. |
- 통합시 관문이자 국가산업 동맥
- 1970년대 조성 당시 화물수송 외
- 유사시 전투기 이·착륙도 계획
- 작년부턴 도로 중앙에 나무 심어
- 사고 예방·환경수도 이미지 제고
전국 최초의 계획도시로 조성된 경남 창원권 시민들에게 지역 상징물을 물어보면 대체로 시청앞 원형광장과 창원대로(大路)를 꼽는다. 시청 광장이 국내 최대 원형광장이라면 창원대로는 국내 최장 직선도로의 위용을 자랑한다. 단순한 직선도로가 아니다. 왕복 8차로 넓이의 광활한 도로가 도심을 관통한다.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국내 산업의 동맥인 창원 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하는
수많은 생산품들을 끝없이 실어나른다는 사실이다. 1970년대 창원시와 함께 태동한 창원대로는 유사시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할 정도의 규모로 조성됐지만, 이제는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중앙분리대가 없었던 도로 한복판에 나무가 심어지는 등 녹화사업이 한창이다.
■국가산업의 동맥
정부가 1970년대 초 국가산업단지 도시인 창원을 조성하면서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 창원대로다. 길이 13.8㎞, 왕복 8차로인 이 도로는 굴곡이 전혀 없는 일자형 직선도로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하지만 이 도로는 처음부터 왕복 8차로가 아니었다. 정부는 도로 면적만 확보한 상태에서 물동량을 실어나를 수 있도록 1977년 왕복 2차로 규모로 먼저 개통했다. 현재의 왕복 8차로가 된 것은 1987년에 이르러서였다.
이와 함께 창원대로에는 팔용, 삼동, 7호광장 등 지하차도 3곳이 있다.
창원대로는 남해고속도로 동마산IC에서 접속돼 창원터널을 거쳐 김해,부산 방면으로 연결된다. 창원산단에서 컨테이너차량에 적재된 상당수 화물들이 부산항 신항으로 물 흐르듯이 흘러간다. 또 시내의 경우 경남도청~창원시청~국가공단관리청으로 연결되는 중앙광로와 연결된다.
시민의 발이자 화물운반의 축 역할을 하는 창원대로가 인체의 무수한 실핏줄을 연결하는 대동맥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게다가 창원대로 양쪽에는 자전거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어 자전거족들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곳으로 통한다. 최근 여름철을 맞아 대로변 자전거도로에는 창원의 상징인 누비자(공공자전거)를 타고 질주하는 자전거동호인들로 붐빈다.
시민 최순희(여·26·창원시 의창구) 씨는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대로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시간이 많다. 나무 그늘까지 있어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창원대로의 또 다른 변신
이처럼 도로가 넓은 것은 창원국가산단의 물동량을 신속하게 실어나르는 기능 외 다른 비밀이 있다. 유사시 전투기 활주로로 활용하기 위해 넓게 조성됐다는 것이다. 도로에 육교가 없는 것도 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것이 창원산단 내 기업체들 가운데 군수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많다. 창원산단이 만들어진 것도 따지고 보면 북한의 남침에 대비한 군수물자 생산기지 조성이 첫 번째 조성 목적이었다고 한다.
당시 창원도시계획을 입안했던 오원철(82)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3월 창원시 초청으로 창원에 온 오 전 수석은 "당시 북한의 남침이 잦아 안전하게 군수물자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는데, 그곳이 현재의 창원산단 부지였다"고 밝혔다.
창원대로는 승용차 도로와 물류도로 기능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니다. 대로변에는 수령 30년이 넘는 아름드리 벚꽃나무들이 줄지어 심어져 봄이면 대로변 양쪽은 흡사 분홍색 구름이 피어나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창원대로는 계획도시 창원의 이미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통합시의 관문 격인 셈이다.
이와 함께 중앙분리대가 없는 창원대로는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도로 중앙에 나무를 심는 녹지형 중앙분리대 사업이 그것이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2014년 말까지 모두 156억 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분리대가 없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91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1명이 숨지고 408명이 중상을 입는 오명을 낳았다. 교통사고 방지 외 느티나무와 홍가시나무 등을 심어 창원시가 표방하는 환경수도 이미지를 탐방객들에게 심어주는 것도 사업추진의 주요 이유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곳의 1단계 완료 구간에 대한 시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시민 10명 중 6명 이상(63.2%)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주변 가볼만한 곳
- 시민들 휴식공간 용지호수, 음악분수쇼에 '황홀경'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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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용호동 용지호수. |
국내 최장 직선도로인 창원대로 주변에는 휴식공간이나 볼거리가 많다. 최윤덕 장상 동상, 용지호수, 창원의집, 성주사 등이 있다.
경남도청 방면으로 가다보면 창원시청 앞 광장에는 '기마 자세'의 최윤덕 장상 동상이 화살을 쏘는 자세로 서 있다. 창원 출신인 최윤덕은 조선 초기인 태종과 세종 때 무인 출신으로 대마도 왜구와 북방의 여진족을 토벌, 국가의 기틀을 세운 인물이다. 창원시는 2009년 9월 동상 공모를 통해 모두 8억 원의 예산으로 '브론즈' 6t이 들어간 6.5m의 기마상을 완성했다.
창원시 의창구 용지동 용지호수는 창원이 자랑하는 휴식공간이다. 호수 면적은 5만4600㎡이고 둘레는 1169m에 달한다. 음악분수가 있는 이곳은 야간에 찾아오면 물과 분수가 만들어내는 황홀경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과거 이곳은 해병대의 도하 훈련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또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에 있는 전통가옥 창원의집도 한 번 둘러볼 만하다. 1898년 순흥 안씨 5대조 퇴은 두철이 거주하던 곳으로, 공업도시 창원의 유일무이한 전통 한옥이다. 청소년은 물론 시민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솟을대문, 팔각정, 중문, 연자방아, 곁문, 정자, 사랑채 등 14동의 건물과 선조들이 사용하던 농기구들이 전시돼 있으며 무료 전통혼례식장으로 개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