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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0년대 만들어져 증기기관차 시절의 흔적을 담고 있는 삼랑진역 급수탑. 한국관광공사 제공 |
- 경전·동해남부·전라선 타고 여유
- 삼랑진역 등 보고 먹을거리 가득
한국관광공사는 '향수를 부르는 기차여행, 맛은 덤이요!'라는 테마 하에 8월에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다녀오기에 멀지 않은 경남 밀양의 삼랑진역과 경북 포항역, 전남 곡성역 등 세 곳을 소개한다.
■750리 경전선의 시발점 삼랑진역
경전선은 경남 밀양 삼랑진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자동차로 3시간 30분이면 갈 거리를 시속 50㎞로 장장 6시간에 걸쳐 열차를 타고 달린다. 경전선은 창원 마산 진주 북천 하동 광양 순천 벌교 보성 등 경상도와 전라도의 크고 작은 역을 지난다. 경부선이 개통한 1905년에 영업을 시작한 삼랑진역에는 1920년대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의 흔적인 급수탑이 마스코트처럼 남아 있다. 삼랑진역 인근 만어사의 종소리 나는 바위는 보고 또 봐도 신기하다.
삼랑진역에는 이왕이면 장이 열리는 4일과 9일을 맞춰 가는 게 좋다. 장터 명물인 찹쌀 도넛과 어묵, 선지국수는 별미다. 삼랑진역에서 20분 거리인 밀양에 가면 조선 후기 걸작으로 손꼽히는 영남루에 올라 시원한 밀양강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나라에 위급한 일이 닥칠 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표충비와 원효대사가 건립한 표충사를 둘러보고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도 있다. 밀양시청 문화관광과 (055)359-5644
■바다와 계곡 함께 즐기는 포항역
포항역이 포함된 동해남부선은 부산진역에서 시작해 해운대 송정 울산 불국사 경주역 등을 거친 뒤 포항역에 닿기 전에 동해 해안지역을 달린다. 짧지만 바다를 보고 달리는 구간이 있어 국내에서 손꼽히는 낭만적인 구간이다. 동해남부선의 종착역인 포항역에 내리면서 바로 포항 여행이 시작된다. 걸어서 10분 거리의 죽도시장은 경북 최대의 재래시장이다. 여기선 억세면서도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들으며 시장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포항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북부 월포 칠포 등 해변이 잇따라 있다. 북부해변은 카페와 레스토랑 횟집이 밀집해 있어 젊은이에게 인기 있다. 월포와 칠포는 한적한 바다를 즐길 수 있다. 포항시청 관광진흥과 (054)270-2371
■섬진강 인심과 별미 가득한 곡성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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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성역에서 출발하는 증기기관차. |
전북 남원역과 전남 구례구역 사이의 곡성읍에는 신역과 구역, 두 개의 곡성역이 있다. 1999년 지은 깔끔하고 웅장한 신역은 전라선 무궁화호 새마을호 KTX가 정차하고, 섬진강 기차마을로 조성한 옛날 역사에 가면 하얀 수증기를 뿜으며 가정역까지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타볼 수 있다. 새로 난 철로와 옛 철로는 섬진강·17번 국도와 나란히 어깨동무하고 달린다. 전북 익산과 전남 여수를 잇는 전라선 곡성역에서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타 보고 섬진강과 함께하는 남도 사람들의 인심을 느낄 수 있다. 곡성군청 관광과 (061)360-8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