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생활 속 남성 패션 <63> 젊은 남성의 실수

유행보다는 원칙, 그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 입어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3-15 19:02:43
  •  |   본지 2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영화 '고고70'의 한 장면. 제작진은 영화 속 패션에 대해 당시 재현보다 현대적 해석을 덧붙였다고 하지만 지금 시각으로 보면 솔직히 촌스럽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냅다 내달려 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서 멈춤이란 없다. 계속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려 끊임없이 질러대는 '데블스'의 '고고70'(2008)이다. 이 이상의 음악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의 노래와 조명, 환호, 그리고 솟구치는 젊은 열정과 쾌감! '고고70'은 이것만을 바라보고 달린다.

그들이 추는 춤은 곧 시대를 대변하고, 그들이 입는 옷 역시 유행의 아이템이 된다. 영화의 뒷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영화의 제작진들은 당대 그대로의 재현보다는 현대적 해석을 덧붙였다고는 하지만, 현대의 시각으로 본다면 그때와 영화 속 패션은 솔직히 촌스럽다.

그렇다면 열병처럼 현대를 지배하고 있는 지금의 영 패션은 어떨까? 남성패션 세상은 허리춤의 단추는 약 5㎝ 정도 올라가 디자인되어 상반이 짧아 보이는 언밸런스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해 바지의 밑위길이(허리선에서 엉덩이 부위 아랫선까지 길이)는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짧다. 또 라펠의 폭과 타이가 좁았다 넓었다 그 계절의 유행을 좇아 제각각이다.

이미 거스릴 수 없는 대세이고 세계에서 내노라는 디자이너들이 다들 그러하니, 필자 괜한 딴지를 걸어 이로울 거 없겠으나 이러한 유행 일변도는 패셔너블한 세대에게 도리어 몰개성화를 가져다 오는 건 아닌가 싶다. 더구나 허리 단추가 올라가 있는 디자인은 상하의의 균형감을 깨뜨리며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없고 부자연스러운 느낌이다.

이 영화에서처럼 1970년대와 또 1950년대 이미 언밸런스한 패션은 세상을 주도한 적이 있지만 지금에 와 그때의 패션을 보노라면 촌스럽다면 말이다. 솔직히는 그때 어떻게 저런 옷을 감히 입고 돌아다녔을까 싶으며 얼굴이 달아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2030년 즈음에 평가할 2012년 지금의 패션은 어떠할까? 재킷의 라펠은 그 사람의 얼굴너비에 비례하여 결정되어야 하며 또 라펠의 폭은 타이의 폭과 셔츠 깃의 너비와 같아야 한다. 상하반의 비율은 재킷을 걸친 상태에서 1대 1의 비율일 때 가장 안정적인 황금비율이다.

이 땅의 청춘들이 유행보다는 원칙을 알고 품격을 따져 입을 줄 알고, 그러나 무엇보다 그 모두를 자신에게 어울리는 패션으로 끌어올릴 혜안을 가졌으면 한다. '청춘'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다. 청춘이 청춘에게 결코 과하지 않는 선물이 되는 그런 봄날이었으면 한다.

김윤석 영화 패션 칼럼리스트 bsnbora@naver.com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4. 4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5. 5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6. 6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7. 7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8. 8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9. 9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0. 10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9. 9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0. 10‘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