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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세이 뷰-파인더] 흑비단 위에 흩뿌린 보석

해운대 장산 야경

  • 국제신문
  • 백한기 기자 baekhk@kookje.co.kr
  •  |  입력 : 2011-10-27 19:03:32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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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장산은 사방에서 접근하기 쉽고 야경 또한 뛰어나다. 사진은 장산 정상에서 바라본 부산 야경.
흔히들 세계의 3대 야경으로 이탈리아의 나폴리, 홍콩, 일본의 하코다테를 꼽는다. 한결같이 항구를 끼고 있다는 점이 반갑게 다가온다.

부산에 살지만, 우리는 부산의 매력을 잘 알지 못한다. 부산의 모습은 낮보다는 밤에 활짝 피어난다. 현란한 불빛이 도시를 휘감고 거리마다 젊음이 넘쳐난다.

부산시는 최근 '부산의 야경관광 뷰포인트' 5곳을 선정했다. 첫 번째는 '황령산 봉수대'다.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을 비롯해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금련산 수련원을 연계했다. 두 번째는 자갈치시장과 광복동 젊음의 거리를 연계, 부산 원도심과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용두산타워 전망대'다.

부산 야경의 백미는 장산이다. 해운대구 폭포사에서 60분 정도 산행해 광안대교가 내려다보이는 장산 정상에 멈춰 섰다. 정상에 오르니 놀랍게도 부산 시내가 눈 아래로 펼쳐진다. 해가 지고 조금씩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자 하나 둘, 불빛들이 모여든다.

아, 멋지다. 매일 와서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의 야경은 아름다운 불빛과 더불어 색다른 매력을 전해준다. 멀리 부산항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오른쪽으로는 도심을 넉넉히 안은 동래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세상에서 가장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로 부산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여태껏 수많은 나라와 도시의 야경사진을 보았지만 부산만큼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를 보지 못했다. 부산의 야경은 광안대교가 들어서면서부터 급격하게 달라졌는데, 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비치기 때문에 결코 지루할 틈이 없다.

부산은 아직 발전해야할 요소들이 많은 곳이지만 해운대와 마린씨티 그리고 이쪽의 풍경들 만큼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멋진 장면을 선사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참 조용하다. 저기 불빛들 속에서 모두가 매일같이 정신없는 하루들을 보낼 텐데 이렇게 장산 정상에서 바라보니 저 공간이 참 평온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산에서 본 부산세계불꽃축제.

※야경 촬영법 Tip

우리가 가장 많이 촬영 해 보고 싶은 부분 중의 하나가 야경 촬영 이다. 그렇지만 일반인들이 촬영하기에는 수월하지 않다. 그러나 어디에나 길은 있는 법. 전문가들이 말하는 '디지털 카메라 야경 찍는 법'을 소개한다.
아무 조작 없이 디지털 카메라로 야경을 찍으면 까맣게 나온다. 노출 시간이 짧아 카메라에 빛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방법은 노출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다. 디카에는 별이나 달 표시가 있다. 버튼을 그쪽으로 맞추면 카메라가 알아서 노출 시간을 길게 가져간다. 아니면 10초~ 40초까지 노출 시간을 수동으로 늘려줘도 된다. 야경 촬영에는 삼각대 등 카메라를 고정할 수 있는 장비가 필수적이다. 노출 시간이 긴 만큼 흔들림이 크기 때문이다.

야경 사진은 해지기 전후 1시간이 가장 아름답다. 이때 하늘은 연보랏빛으로 물든다. 또 경관의 디테일이 아직 남아 있는 데다 불빛까지 반짝이면서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 대신 완전히 컴컴해지면 불빛 외에 다른 풍경은 잘 나오지 않는다.

카메라의 화소는 큰 의미가 없다. 200만 화소 이상으로도 괜찮은 야경을 찍을 수 있다. 단, 전문가 수준의 사진을 찍고 싶다면 500만 화소 이상의 디카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필름을 대신해 빛을 이미지로 바꿔주는 CCD는 저속 셔터로 오래 사용하면 흰 반점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취재 협조=조류사진가 박용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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