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한 단풍이 절정을 이룬 지리산 피아골 풍경. 국제신문 DB

단풍산행의 계절이 왔다.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기위해서 평소 근교산만 다니던 산꾼들도 가을 만큼은 큰 맘 먹고 좀 더 먼 지역으로도 기꺼이 길을 떠나곤 한다. 전국의 주요 산 별로 단풍 시작시기와 절정시기를 알아놓는 것도 자칫 너무 일찍이거나 너무 늦은 시기에 원거리 산행을 함으로써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올해 주요 산들의 단풍 시작시기와 절정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첫단풍은 지난해보다 1~5일 늦지만 절정시기는 빠르다'로 표현할 수 있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주요 산별 단풍 예보를 신뢰한다고 할 때, 전국 최고 최대의 단풍산행지로 꼽히는 설악산의 경우 작년보다 5일 늦은 10월 3일께 첫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산을 시작으로 서서히 남하한 단풍의 붉은 기운은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월 3~19일, 남부지방에서는 10월 13~30일께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산 단풍이 지난해 보다는 1~5일, 최근 20년 평균보다는 1~6일 늦어지는 셈이다. 단풍 시작 시기가 예년보다 늦어지는 이유는 9월 중순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하순에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9월 기온이 높을수록, 또 8월 강수량이 적을수록 첫단풍 시기가 늦어진다.

반면 단풍 절정시기는 작년보다 1~5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인 설악산이 10월 18일, 남부지방인 내장산은 11월 7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하고 있다.

단풍 절정기는 첫단풍 이후 보통 2주 정도 뒤에 나타나는데 중부지방과 지리산에서 10월 중순 후반~하순경에, 그 외 남부지방에서는 10월말 ~11월 상순경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단풍 예보를 읽을 때 '첫단풍'이라고 하면 산 전체 높이의 20% 가량 단풍이 든 시기를 뜻하고 80%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기'라고 한다.

전국 주요산 단풍 예상시기 평균 · 작년 비교 산이름 해발고도(m) 관측소 첫단풍 절정기 평균('91~'10) 2010년 2011년예상 평균차 작년차 평균('91~'10) 2010년 2011년예상 평균차 작년차 금강산 1,638 장전 - - 10.01 - - - - 10.15 - - 설악산 1,708 속초 9.28 10.05 10.03 +5 -2 10.18 10.22 10.18 0 -4 오대산 1,563 대관령 9.30 10.07 10.06 +6 -1 10.16 10.20 10.18 +2 -2 북한산 836 서울 10.15 10.18 10.19 +4 +1 10.27 11.01 10.28 +1 -4 치악산 1,288 원주 10.07 10.09 10.13 +6 +4 10.21 10.25 10.23 +2 -2 월악산 1,097 충주 10.11 10.13 10.16 +5 +3 10.23 10.30 10.26 +3 -4 속리산 1,058 청주 10.15 10.18 10.17 +2 -1 10.26 10.26 10.27 +1 +1 계룡산 845 대전 10.17 10.18 10.18 +1 0 10.27 10.29 10.27 0 -2 팔공산 1,192 대구 10.17 10.21 10.22 +5 +1 10.26 10.30 10.28 +2 -2 가야산 1,430 거창 10.13 10.15 10.16 +3 +1 10.27 11.04 10.28 +1 -7 내장산 763 정읍 10.20 10.25 10.26 +6 +1 11.03 11.08 11.07 +4 -1 지리산 1,915 남원 10.10 10.10 10.13 +3 +3 10.22 10.22 10.23 +1 +1 무등산 1,187 광주 10.21 10.18 10.23 +2 +5 11.03 11.08 11.03 0 -5 두륜산 703 완도 10.27 10.29 10.30 +3 +1 11.10 11.12 11.12 +2 0 한라산 1,950 제주 10.15 10.18 10.17 +2 -1 10.29 11.01 10.28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