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세월 흘렀지만 여전히 펄펄나는 존스 박사

19년 만에 등장한 시리즈 4편…전편에 대한 오마주 가득

거대한 세트 활용 리얼 액션

존스 아들 역 샤이아 라보프 대를 이어 맹활약 펼쳐

  • 손정인 기자 jison@kookje.co.kr
  •  |   입력 : 2008-05-22 19:10:35
  •  |   본지 3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칸 프리미어의 열광에 힘 입은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한국에 상륙했다. '레이더스'(1981년), '인디아나 존스'(1984년),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1989년)으로 이어졌던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가 19년 만에 등장한 것이다.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자 조지 루카스, 주연배우 해리슨 포드. 모든 것이 똑같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3편이 끝난 시점부터 정확하게 19년이 지난 1957년이 배경이다. 적대국이 나치 독일에서 냉전 시대의 '소련'으로 바뀌었고, 해리슨 포드는 희끗희끗한 머리를 중절모 속에 살짝 감춘 채 고고학 박사 인디아나 존스로 돌아왔다. 약간 둔해지긴 했지만 "옛날엔 나도 펄펄 날았는데" 라는 애교섞인 푸념과 함께 노익장을 과시한다. 성궤, 신비의 돌, 성배 등 언제나 성물을 찾아 전 세계를 휘젓고 다니던 인디아나 존스는 4편에서 뉴멕시코와 페루를 넘나들며 마야 문명의 비밀을 담은 크리스탈 해골을 놓고 소련 특수부대와 대결을 벌인다. 존스의 새로운 정적은 미모의 소련 여장교 이리나 스파코(케이트 블란쳇). 1편의 제작비가 1800만 달러였던데 비해 4편의 제작비는 무려 1억2500만 달러에 달한다. 그 만큼 세월이 흘렀다. 세월은 흘렀지만 천하무적 불사신 존스는 건재하다. 빗발치는 총탄 속을 뒹굴어도 상처 하나 없으며 달리는 트럭에 뛰어들어 적들을 맨손으로 쓸어버리는 괴력도 여전하다. 4편에선 심지어 핵폭발 속에서도 냉장고를 이용해 살아나온다.

샤이아 라보프. 존스의 아들 머트로 출연해 맹활약을 펼친다
'인디아나 존스'의 컴백을 전 세계 관객이 고대했던 것은 액션 어드벤처의 고전으로 남은 전작들에 대한 향수 때문이다. 1, 2년 간격으로 빠르게 제작되는 다른 속편과 달리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담없이 그 시절, 그 액션을 갈구하는 관객들에게 부응하기로 작정한 듯 영화는 '창조'보다는 '재활용'에 치중하고 있다. 지프를 탄 존스 일행이 거대한 폭포 아래로 세 차례에 걸쳐 낙하하는 장면이나, 존스가 채찍을 휘두르는 장면은 전편의 오마주. 또한 존스의 아버지 헨리 존스로 출연했었던 숀 코너리가 사진으로 등장하는 대목이나, 1편의 존스걸 메리언(캐런 앨런)이 존스의 아들까지 동반해 등장하는 장면도 마찬가지. 뱀-벌레-쥐 로 이어지며 인디아나 존스를 괴롭히던 '동물테러'는 4편에서 개미떼로 바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CG를 남용하는 대신 거대한 세트를 활용하고 있다. "CG기술은 좋은 스토리를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이 제작자 조지 루카스의 생각. 제작진은 유니버설, 소니, 워너브러더스 등 초대형 스튜디오를 몽땅 대여해 80피트에 달하는 거대한 돌탑과 페루의 공동묘지, 사라지는 돌계단 등을 실물 크기로 제작해 최대한 리얼 액션으로 영화를 완성했다.

캐런 앨런. 1편의 존스걸 메리언 으로 출연했으며 이번 영화에서는 극중 아들과 함께 등장한다.
영화의 엔딩부분에선 존스가 흘린 모자를 이용해 5편을 슬쩍 예고하고 있다. 5편의 주인공은 샤이아 라보프가 될 분위기다. 샤이아 라보프는 존스가 떠난 뒤 메리언이 혼자 낳은 아들 머트로 출연해 대를 이어 맹활약을 펼친다. 그리고 이 영화의 진정한 위트는 크리스탈 해골의 정체에 있다. 크리스탈 해골이 실체를 드러내는 순간 객석에선 허탈함과 감탄이 엇갈리는 웃음이 터져나온다. 그리고는 이내 고개를 끄덕 끄덕하는 분위기다. 힌트는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에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5. 5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6. 6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고물가·주거난 등에 불만 폭발
  7. 7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8. 8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9. 9입 헹굴 물 안줬다고…대법 “음주측정결과 증거로 못써”
  10. 10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 1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2. 2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3. 3[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4. 4[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5. 5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6. 6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7. 7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8. 8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9. 9[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8. 8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3. 3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4. 4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5. 5입 헹굴 물 안줬다고…대법 “음주측정결과 증거로 못써”
  6. 6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7. 7[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8. 8[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9. 9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10. 10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