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의 박스오피스는 '아이언 맨'이 휩쓸고 있다.
개봉 2주 만에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한 '아이언맨'은 '스피드
레이서'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어린이날-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두 번의 황금 연휴를 초토화시켰다.
이제 '나니아 연대기-캐스피언의 왕자'(15일)와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털 해골의 왕국'(22일)이 '아이언 맨'의 독주를 얼마나
견제하느냐가 관심사다. 한국 영화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그런데 5월이 끝은 아니다. 6월과 7월, 할리우드 표 블록버스터는 더 강력해진 볼거리 즐길거리를 가득 싣고 한국 극장가를 집어
삼킬 것으로 보인다.'쿵푸 팬더'(6월 5일), '인크레더블 헐크'(6월 12일), '해프닝'(6월 13일), '원티드'(6월 26일), '핸콕'(7월2일), '월-E'(7월 24일) '미이라3'(7월31일). 변종 슈퍼히어로, 속편 퍼레이드, 기발한 캐릭터를 앞세운 애니메이션까지
숨 돌릴 틈 없이 몰려온다. 두 달간 쏟아지는 블록버스터의 특징은 '다양성'이다.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업계의 양대 산맥, 디즈니-픽사와 드림웍스가 독특한 캐릭터로 맞대결을 벌인다. 드림웍스의 야심작은 '쿵푸 팬더'(감독 마크 오스본). 뚱뚱하고 게으른 팬더가 쿵푸를 한다니 기발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국수집에서 배달원으로 일하며 쿵푸의 고수를 꿈꾸던 포가 주인공. 쿵푸하는 팬더 외에 크레인(학) 바이퍼(뱀) 몽키(원숭이) 맨티스(사마귀) 등 실제 쿵푸 권법을 모티브로 한 이색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디즈니의 올해 야심작은 로봇이 등장하는 '월-E'(감독 앤드루 스탠튼)다. 인간에게 버림받은 지구를 마지막까지 남아 외롭게 지키는 인간적인 로봇의 이야기다. 월-E는 아무도 없는 지구에서 홀로 남아 700년 동안 지구에 쌓인 쓰레기를 분리 수거하고 있다. 외로워진 그에게 어느 날 사랑하는 여자 로봇이 생기면서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속편 대결
이안 감독이 5년 전 선보였던 '헐크'의 속편이 '인크레더블 헐크'란 이름으로 선보인다. 전편의 감독, 배우 모두 교체됐다. 연기파 배우 에드워드 노튼이 헐크로 등장하며 팀 로스, 윌리엄 허트, 리브 타일러까지 쟁쟁한 배우들이 포진해있다. 정교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한 헐크의 세밀한 근육과 긴박감 넘치는 액션신이 관람포인트.'미이라'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미이라3 황제의 무덤'은 동서양 액션 스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미이라'의 원래 주인공 브랜든 프레이저가 이연걸과 맞선다. 브랜든 프레이저는 3편에서도 주인공 릭 오코넬 역을 맡았고 이연걸은 릭의 적인 황제 한으로 등장한다.
스타 대결
'핸콕'의 신종 히어로로 변신한 윌 스미스, 다시 한번 강인한 여전사로 돌아온 안젤리나 졸리, 그리고 특유의 미스터리 스릴러를 들고 온 나이트 샤말란. 대단한 티켓 파워를 가진 스타들이 몰려온다. 윌 스미스가 분한 슈퍼 히어로 핸콕은 특이한 영웅이다. 날아가는 비행기와 부딪치는 것은 예사이며 도로 표지판을 격파하고 기차와 정면 충돌해 교통 대란을 일으키는 등 출동하는 곳마다 사건 사고를 만든다. 꾀죄죄한 비니를 눌러쓰고 구질구질한 턱수염을 길러 노숙자처럼 보이지만 악당이 나타났다는 제보만 들리면 '슝' 하고 날아가 단 몇 분 만에 사태를 진압한다. 안젤리나 졸리가 오랜만에 등장하는 '원티드'는 여전사의 면모가 부각되는 액션물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남자 주인공을 킬러로 훈련시키는 암살 조직의 리더, 폭스 역을 맡았다. 섹시하고 강렬한 액션 히로인으로 돌아온 그녀는 놀라운 스피드의 추격 신과 치열한 총격 신을 소화해 내며 여전한 카리스마를 과시할 예정. 나이트 샤말란의 '해프닝'은 예고편을 10초만 봐도 누구의 영화인지 알아챌 정도로 전작 '사인'과 닮아있다. 수천만 마리의 벌떼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사람들은 하나 둘씩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원인조차 모르니 살아 있는 사람들도 대비할 수 없는 상황. 스멀스멀 목덜미를 누르는 공포의 상황을 즐겼던 나이트 샤말란은 이번 영화에서는 시작부터 공포 상황을 던져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