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회센터에는 20~30곳 횟집이 모여있다.

을숙도 일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을거리는 회. 다대포 해수욕장과 명지일대에 횟집들이 많이 모여 있다.

다대포 회센터는 다대포 해수욕장 입구에 늘어선 포장마차와 장어구이집을 따라 들어가면 나온다.

어림잡아도 20~30곳이 넘는다. 7~8년전 새단장을 해 깨끗하다. 모자섬과 나무로 만든 선착장 그리고 시원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횟집마다 출입문에 ‘이시가리 있습니다’라는 작은 표지가 붙었다. 우리말로 하면 ‘돌도다리’. 횟집에 물어보니 지금이 한창이란다.

시세를 물으니 대마도 근처에서 잡히는데 1㎏에 20만~22만원선이란다. 회센터 거리에서 만난 한 주방장은 “접대용이 아니면 먹기 어려운 횟감”이라고 말했다.

모듬회 가격은 4명 기준으로 5만원선. 다대포 횟집은 행락철이 되면 손님들이 많고 특히 가을 전어철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을숙도 하구둑을 건너 명지쪽으로 빠지면 우뚝선 명지 회센터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명지시장에 모여 있는 횟집들로 120곳이 넘는다. 시장내에 다닥다닥 붙은 재래식 가게들 한쪽에는 새로 단장한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다.

한 상인에게 제철횟감을 물으니 감성돔 도다리 농어 숭어를 꼽았다. 가격은 숭어 한접시에 2만5000원, 도다리는 4만원이라고.

이 곳에서 모듬회는 3만5000원. 2~3명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매운탕과 양념값이 포함된다. 고기는 여수나 거문도 일대에서 공급받는다고.

명지시장에서 길을 넘으면 새동네 회센터가 나온다. 명지IC를 끼고 재래시장 회센터와 새동네 회센터가 마주보고 있다. 새동네 회센터는 명지시장의 일부 가게들이 이곳으로 옮겨와 형성된 곳이다. 을숙도 앞의 바닷가를 따라 17~18곳이 모여 있다.

횟집 속에 영양탕이나 장어구이 간판도 많다. 18년째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큰바다횟집 조정화(41) 사장에 따르면 조류독감 파동으로 업종전환을 한 음식점들이라고.

조씨는 “이곳의 횟집들은 여수와 남해산 횟감을 취급한다. 하지만 앞바다에서 잡는 ‘명지도다리’는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귀한 횟감”이라고 자랑한다. 모듬회 한접시는 3만~4만원선이고 바다장어는 마리당 1만원이다.

/ 글 = 오혜숙기자 ohs@kookje.co.kr
/ 사진= 곽재훈기자 kwakj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