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를 비롯한 낙동강하구 일대는 생태학습장이다. 환경단체들은 다대포 아미산~을숙도~명지갯벌~염막지구를 주요 생태학습코스로 꼽는다.

먼저 낙동강하구 일대를 보려면 아미산이 좋다. 사하구 다대 5지구 임대아파트 뒤쪽 공터에서는 도요등 백합등 명금머리 등 하구 모래톱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미산은 낙동강하구에서 솔개를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겨울철에는 하루 활동을 끝낸 민물가마우지가 무리지어 나는 모습도 목격된다. 내려오는 길에는 다대포 갯벌에 들러 엽랑게 농게 등을 관찰하는 것도 좋은 자연학습이다.

강변도로를 따라 을숙도로 이동해 광장에 차를 세워두고 을숙도 남단 갯벌쪽으로 가자. 왼편 바다로 오리류가 노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20여분 걷다보면 고니떼를 만날 수 있는 남단 갯벌에 도착한다. 철새서식지 중에서도 가장 민감한 지역이므로 행동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습지와 새들의 친구(505-5174), 부산녹색연합(623-9220), 부산환경운동연합(465-0221) 등에서 매년 낙동강하구 생태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 글 = 황현규기자 argos@kookje.co.kr
/ 사진 = 강덕철기자 kangdc@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