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당신의 부탁’ 임수정, 엄마를 연기하다

“종욱이란 이름과 인연이 있나 봐요. 이제는 아들로”

지난 20일 부산 메가박스 장산점에서 영화 ‘당신의 부탁’의 관객과의 대화(GV)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은 감독과 배우 임수정, 윤찬영이 참석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임수정. 사진=신동욱 기자

‘당신의 부탁’은 2년 전, 사고로 남편을 잃은 효진(임수정 분)이 남편의 전 부인에게서 태어난 종욱(윤찬영 분)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시작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임수정은 ‘김종욱 찾기’에 이어 또다시 ‘종욱’이란 이름의 역할과 호흡을 맞췄다. 이에 그는 “종욱이란 이름과 연이 있는 듯하다. 사랑했던 전 남자친구였다가 이제는 아들로 만나게 되었다“라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 그는 “모든 신의 대사들이 정말 좋았다.”라며 “둘의 무심한 대화 속에 숨은 감정이 쌓여가는 시나리오가 좋아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동은 감독은 영화 속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엄마의 모습을 묻는 관객의 질문에 “우리가 전형적으로 그려내는 엄마의 모습 때문에 임수정 배우가 엄마 역할에 잘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가족의 역할에도 배타적인 정의가 있는 듯하다.”라며 “이 영화는 가족 구성원 내 굳어진 역할이나 정의를 내려놓자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당신의 부탁’은 제 22회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돼 처음으로 공개되었으며, 내년 개봉할 예정이다. 조아란 인턴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