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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갤러리] ‘우연’- 김건일 作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0-12-14 20:00:14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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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게 숲은 기억과 욕망을 반추하게 하는 몽환적 풍경이다. 또 숲은 안과 밖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다른데, 작가는 우리의 기억이 이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기억은 때로 선명한 풍경처럼 스스로 구성한 이야기로 인식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리 매끄럽지만은 않다. 기억하고 싶지만 기억하지 못하기도 하고, 변질되기도 한다. 작가는 유화로 다양한 레이어를 쌓고 덜어내길 반복하며 숲을 그리는데, 이렇게 완성된 작품 또한 거리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가까이에서 보면 다난했던 기억을 더듬어 볼 수 있고, 멀리서 보면 색감 붓질 등의 굴레에서 벗어나 온전한 숲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김건일 작가의 ‘Green Blanket’전. 뮤지엄 다:에서 오는 27일까지.

민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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