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숲에 유리처럼 보이는 투명한 집이 놓여있다. 사람의 손길을 거친 인공물이지만 자연 속에 그대로 녹아든 모습이다. 이런 집에서 살면 천국 속에서 사는 느낌이겠다는 생각도 든다. 작가는 유토피아적인 환상을 통해 우리 주변의 일상 풍경을 주목하고 사소한 것의 가치를 들춰 현대인이 겪는 불안함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전시장에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향한 동경과 발목까지 차오르는 흙냄새를 느낄 수 있는 그림이 가득하다. 부산 사상구 갤러리 ‘523쿤스트독’에서 오는 16일까지 강준석 개인전 ‘PARADISE LOST’.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