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인 미유키 요코미조는 유화물감을 얹은 실을 캔버스 양쪽 끝에 고정한 후 손가락으로 튕기며 그 흔적을 반복적으로 남긴다. 화폭에는 실의 장력, 튕기는 위치 및 강약, 물감의 점성 등 우연성과 불확실성을 물감 사이의 틈과 교차한 선 사이에 그대로 드러낸다. 작가는 실을 반복적으로 튕기는 작업은 깎고, 새기고, 두드리는 조각과 같다며 자신의 평면작품을 ‘조각한다’고 표현한다. 오는 31일까지 부산 수영구 갤러리이배 수영전시관.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