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렇게 바랜 책에서 스멀스멀 연꽃이 피어오른다. 누런 종이는 화려한 빛깔의 연꽃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김수민 작가가 '재현됨을 위한 평면'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열었다. 작가는 "책이라는 평면적 공간에서 입체적 소재인 꽃이 실제화되듯 작품 속에서 재현되고 있는 그림이다. 행복했던 과거의 기억 혹은 사진과 같은 프레임에 갇혀 있던 행복의 요소들이 일상에서 재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으로 감상자들이 접하는 난해한 현대미술에서 벗어나 시각적으로 익숙한 대상을 일반적인 평면 위에 사실적으로 표현해 펼쳐 보임으로써 관객들에게 시각적 유희를 선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품들은 벽촌아트갤러리(관장 조운복)가 마련한 '제1회 벽촌 청년 미술상 수상작가' 초대전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대 인근에 터를 잡은 갤러리가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신진작가들의 미술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오는 18일까지 부산 금정구 장전동 벽촌아트갤러리. (051)58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