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근호 선생 추모비 헌화·묵념

한바다중 RCY 동아리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최근 해운대초 학생들과 부산 해운대구 장산 대천공원의 모정원을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한바다중 RCY 동아리 학생들이 부산 해운대구 모정원을 방문해 강근호 선생 추모 의식을 하고 있다.

대천공원에서 모정원까지 2㎞ 길은 '애국지사 강근호'의 길이라고 불린다. 모정원은 강근호 선생의 부인인 이정희 여사가 살았던 곳이다.

강근호 선생은 1920년 청산리 대첩에서 제1중대장을 맡아 승리를 거두는 등 항일투쟁에 있어서 많은 공을 세운 인물이다. 1945년 일제가 패망해 대한민국이 독립하자 강 선생은 1947년 만주로 망명한 지 31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강 선생은 50세 나이로 육군사관학교에 재입교한 뒤 6·25에 참전했다. 전쟁 중 만난 강 선생 부부는 1953년 4월 군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그후 이 여사는 어린 남매를 데리고 장산으로 와 제대 군인들과 165만2892㎡(50만 평)의 허허벌판을 개간해 모정원을 만들었다.

모정원은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하는 동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00년 4월 25일 육군 제53사단 장병들의 성금으로 강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가 이곳에 세워졌다. 매년 3·1절, 현충일, 광복절, 청산리대첩 승전일 등 기념일 때 이곳에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62주년 현충일 행사에 참여해 진지한 모습으로 순국선열을 위한 애도의 묵념을 했다. 이후 한바다중의 학생대표가 강 선생의 추모비에 헌다를 했고, 뒤이어 해운대 초등학교 학생들이 헌화를 했다. 행사는 학생 모두가 태극기를 흔들며 현충일 노래를 부르면서 끝이 났다.

이경진(16) 양은 "모정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길고 날씨도 더워서 힘들었다. 막상 행사에 참여하니 뜻깊은 장소에 오게 된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강근호 선생처럼 이름없는 애국지사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민지 학생기자 한바다중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