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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엄마` 육아일기 계기로 본 성교육

앞서가는 性문제… 뒤처진 性지식

중학교 가서야 정식교육

내용도 현실과 동떨어져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6-01-27 20:48:46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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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실시하는 성교육이 시대에 뒤떨어져 학생들의 관심을 끌지못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기장중에서 열린 성문화축제에서 남학생들이 태아발바닥 만들기, 여학생들이 생리팔찌 만들기를 하는 모습으로 특정기사와 무관함.
요즘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는 화제가 있다. 바로 '18세 엄마'이다. 18살의 '이주영'이란 청소년이 아이를 낳아 기르며 육아일기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이 사실이 인터넷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이주영' 청소년을 격려하는 누리꾼과 비난하는 누리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lish35이란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대한민국의 성교육이 부실해서 생긴 희생자"라며 이주영 청소년을 격려하고 우리나라의 잘못된 성교육 실태를 꼬집었다. 김진숙이라는 누리꾼은 "중3 때 임신한 것은 자신의 미래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불찰이다"며 이양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성문제를 다루는 강력한 제도와 법이 있지만 특히 청소년 연령층에서 성문제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원인은 성교육을 받는 연령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남학생들에게 '몇살 때 처음 성인사이트에 접속했느냐'고 물어보면 평균 12살이라는 답변이 나온다. 하지만 학생들은 중학교에 진학해 처음으로 성교육을 받는다. 때문에 초등학생 때 이미 성인사이트 등에서 성에 관한 잘못된 지식을 접한 청소년들이 중학교에서 실시하는 성교육에 얼마나 관심을 가질지 의문이다. 교육효과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성교육을 실시해도 그 수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학교에서 실시되는 성교육은 '성교육'이라기보다 오로지 순결만을 강요하고 남녀의 신체 구조를 비교하는 것이 전부다. 대부분의 성교육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일반 교사들에 의해 행해진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점이다.

이모(A고 1)군은 "초등학교 때 처음 보게 된 성인 사이트 등에서 이미 알게 된 지식들을 성교육 시간에 배우려고 하니 따분하고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강모(B고 1)군은 "학교에서 개방적이지 못한 교육을 하다보니 오히려 청소년들의 음란물 접촉이 더 늘어나고 잘못된 성가치관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군은 "얼마 전 미국의 성교육 비디오를 본 적이 있는데 너무 개방적인 내용이라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나중에는 올바른 성관념이 생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핀란드 등 선진국의 성교육 실태는 한국과 다르다. 이들 나라의 학교에서는 수시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내용도 콘돔 사용법, 피임법, 성병의 위험성 등 매우 실질적이다. 심지어 학생들에게 콘돔을 나눠주기도 한다. 이들 나라의 성폭력 범죄와 낙태건수는 우리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다.

조모(C고 2)군은 "청소년기에 받은 성교육은 평생동안 한 사람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좀 더 솔직하고 실질적인 성교육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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