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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난 친척, 어색해요

평소 자주 못만나 명절돼도 불편

모임 피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2-07 19:42:41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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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엔 집에 있으면 안 될까요? 친척들 만나는 게 너무 어색해요."

설을 맞아 대부분 청소년이 부모님과 함께 친척집을 찾았다. 친척 어른들뿐만 아니라 또래 사촌들과도 만나게 되지만 이런 자리가 불편해 집에 있겠다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집안에서 열리는 각종 모임이나 행사에도 어색하다는 이유로 불참한다.

사실 요즘엔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친척들과 자주 만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예전과 달리 친척들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어 모이는 것 자체가 어렵다. 그 때문에 청소년이 친척과 만나는 일이 줄고 자연스럽게 만남이 어색해져 더욱 피하게 된다. 박지희(대덕여고 1) 양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바빠져 친척 집을 방문하는 게 어려워진다. 자주 못보니 만나면 어색하고 그래서 더 발길이 안 간다"고 말했다.

정작 친척끼리 만나더라도 TV가 어색함을 더하는 데 한몫한다. 함께 있으면 어색해져 TV를 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대화의 기회는 더 줄어든다. 학부모 이형열(50) 씨는 "명절 때 친척들이 모이면 어린아이부터 고교생까지 모두 말없이 한 방에 앉아 밥을 먹거나 TV만 보고 있다. 평소에도 자주 연락을 하고 얼굴을 봐야 친해질 텐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은비 기자 대덕여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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