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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학생 의견 반영된 급식 더 맛있어요

설문조사로 메뉴 추천·퇴출, 급식 호응도 높이고 잔반 줄여

매달 급식회의 열어 의견 수렴, 식단·위생상태 등 만족도 논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1-24 20:58:17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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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고 학생들은 먹고싶은 메뉴를 직접 정해 '맛있는 급식'을 만들고 있다. 사진은 부산외고의 점심 식사 모습.
"학생들이 직접 정한 메뉴, 두 배로 맛있어요."

하루 10시간 이상을 학교에서 생활하는 고교생에게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언제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100% '밥 먹는' 급식 시간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듯이 먹는 즐거움만큼 큰 게 없고 학생들에게도 가장 즐겁고 신나는 시간이 하루 두 번 찾아오는 점심과 저녁 급식이다. '오늘은 뭐가 나올까' 하는 기대를 하고 알루미늄 식판을 받아 들지만 낯선 이름의 국과 입에 안 맞는 반찬들이 나온다면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고 즐거워야 할 급식 시간은 잔반 처리로 괴로워진다.

급식 메뉴는 많은 학생의 고민거리다. 하지만 부산외국어고는 학생들의 불만을 줄이고 더 맛있는 급식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첫 단계가 급식 설문조사다. 지난해 처음 한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먹고 싶은 메뉴를 추천하고 '퇴출'했으면 하는 메뉴를 지적했다. 그 외에 다양한 급식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를 최대한 식단에 반영해 급식 호응도를 높이고 잔반도 줄이는 효과를 봤다.

학생들은 이후에도 매달 열리는 급식 회의를 통해 급식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회의에는 각 학급 반장과 급식 도우미, 영양사 선생님, 급식 납품업체 관계자가 참여한다. 그 전에 반장은 학급에서 의견을 수렴해 회의에 전달하고 회의 후에는 그 결과를 알린다. 회의에서는 지난달에 인기가 없었던 메뉴, 위생 상태 등 전반적인 급식 만족도를 논의한다. 이 과정을 통해 매달 2~3개의 메뉴가 퇴출 당하고 새로 추가된다. 너무 질겨서 먹기 어렵다는 평을 들었던 '치킨 돈까스'는 회의에서 건의가 들어온 뒤 놀랍도록 맛이 좋아져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가 됐다.

급식 설문조사나 회의에 대해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학부모는 "한정된 식단이지만 학생의 의견이 반영돼 급식 조리 과정에 세심한 배려를 해서인지 아이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권태연 기자 부산외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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