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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건 기본, 이제는 돌돌돌…내년초 ‘상소문 폰’ 펼쳐진다

업계 ‘롤러블폰’ 경쟁 예고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0-11-24 19:39:04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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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양쪽 잡아당기면
- 말린 디스플레이 펴지는 형태
- 화면 커져 태블릿으로 변신

- 글로벌 시장 폼 팩터 경쟁 속
- LG, 돌러블폰 이어 출시 예고
- 中 오포 시제품 선공개했지만
- TV 생산 LG가 기술 앞설 듯

내년 상반기 ‘롤러블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폼 팩터(form factor·형태) 경쟁이 예상된다. 폴더블폰이 말 그대로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면, 롤러블폰은 ‘돌돌 말았다가 펼 수 있는’ 폰이다. 바 형태의 스마트폰 양쪽을 당기면 폰 본체 안에 돌돌 말려 있던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면서 화면 확대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에는 스마트폰으로, 스크린을 확장하면 태블릿으로 활용할 수 있다. 폴더블폰 단점으로 꼽히는 접히는 부분의 주름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시대 임금에게 올리던 상소문을 펼치는 것 같다고 해서 일명 ‘상소문폰’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17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공개한 롤러블폰 시제품 영상. 동영상 캡처
■롤러블폰 경쟁은 LG전자와 오포

현재 소비자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바 형태의 폰은 애플의 아이폰이 시작이었다. 지난해 처음으로 폴더블폰이 나왔고 최근에는 LG전자가 전면 스크린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는’ 일명 ‘돌러블폰’을 출시했다. 앞서 LG전자는 듀얼 스크린(V50, V50S, V60, 벨벳)을 장착할 수 있는 제품도 내놓은 바 있다.

롤러블폰 출시는 LG전자와 중국 오포(OPPO)가 경쟁하고 있는데, LG전자가 기술력에서는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롤러블 TV(TV 본체에 말려 있던 스크린이 본체 위로 올라옴)를 생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기술을 스마트폰에도 구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폴더블폰의 시행착오를 짚어보면, 롤러블폰은 내구성이 좋아야 하고 가격이 비싸지 않아야 하며 폰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는 얇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출시할 롤러블폰은 우선 슬라이드 형태로 스크린을 좌우로 잡아당기는 형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지난 9월 14일 LG 윙 출시 행사 영상에서 이런 형태가 될 것이라는 티저 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LETSGODIGTAL)은 최근 “화면을 두 배로 늘리는 확장형 스마트폰이 개발되고 있다. 이 폰에는 ‘롤링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LG전자는 2019년 8월 미국 특허상표청에 ‘롤슬라이드 모바일 단말기’라는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롤러블폰은 폴더블폰과 달리 접히는 부분이 없는 게 장점이지만 가격은 다소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출고가 1억 원에 달하는 ‘롤러블 TV’처럼 초고가 전략으로 가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다른 부품의 사양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2’는 출고가가 239만 8000원이지만 카메라는 1200만 화소에 불과하다.

LG전자 ‘롤러블 스마트폰’ 랜더링 이미지. 레츠고디지털 제공
■LG전자 롤러블폰 출시는 언제

LG전자는 국내·외 특허기구에 LG 롤러블, LG 슬라이드 등 상표권과 관련 디자인 특허 등을 다수 출원했다. LG전자가 37건, LG디스플레이 17건, LG이노텍 2건 등이다. 이 같은 흐름을 보면 LG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롤러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성급하게 출시했다가 하드웨어 오류가 발생하면 제품 이미지에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 또한 새로운 폼 팩터인만큼, 그에 맞는 소프트웨어 보강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출시 시기는 코로나19 사태가 변수다. 매년 2월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1(스페인 바르셀로나)’이 4개월 늦춰진 내년 6월 열리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9월 티저 영상 공개 당시에는 제품 출시시기를 MWC 2021 개최 시기에 맞춰 준비했을 것으로 보인다.

오포는 지난 17일 ‘이노데이 2020’ 행사를 열어 롤러블폰 시제품(콘셉트)인 ‘오포 X 2021’을 선보였다. 바 형태에서는 화면이 6.7인치이지만 화면을 펼치면 7.4인치까지 늘어난다.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 크기가 조정되며 콘텐츠에 따라 디스플레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기능이 포함됐다는 게 오포 측의 설명이다. 오포는 “비디오 링크를 클릭한 다음, 화면이 자체적으로 가로 비율에 맞게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포는 상용화 시기나 가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오포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122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 가운데 12건은 스크롤 메커니즘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빈 류 오포 부사장 겸 오포 연구소장은 “‘오포 X 2021’은 아직 콘셉트 단계이지만 이 기술을 적절한 시기에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2021년 ‘롤러블폰’ 출시 예정 현황

구분   

 내용

출시 회사

 LG전자, 오포

출시 시기  

 내년 상반기(미정)

형태

 좌우로 스크린을 당겨서 확대

크기

 6.7~6.8형에서 확대하면 7.4형 등

시제품

 오포 X2021,  LG전자는 티저 영상

※자료 :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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