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를 확산했던 IT업계가 부분적인 출근 체제로 돌아오고 있다.

원격근무체제 전환으로 한산한 네이버 본사 로비. 연합뉴스

업계에 따르면 17일 네이버는 이달 20~29일 원격근무체제 종료를 준비하는 전환기간으로 정하고 주 2회 정상 출근하기로 했다. 2월 26일부터 네이버는 전 직원 원격근무체제를 운영해왔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어서 원격근무 기간 종료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고자 전환기간을 운영한다”며 “한꺼번에 많은 직원이 밀집하지 않도록 사옥 내 절반 이하 인원이 출근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산부·기저질환자·유증상자 및 가족돌봄이 필요한 경우는 전환기간에도 원격근무가 가능하다.

NHN도 4월 말까지 주2일(월·목) 회사로 나오는 간헐적 출근 제도를 운영한다. NHN은 자율 출퇴근으로 출퇴근 시간을 따로 두지 않아 직원 간 접촉을 줄이고 있다.

넷마들도 20일부터 주3일 출근 체제로 전환한다. 넷마블은 2월 말부터 40여일 동안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직원 각자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출근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

이달 한 달 동안 매주 1일씩 휴가를 가는 주 4일제 근무를 도입한 엔씨소프트는 출퇴근 시간도 직원 스스로 정한다.

카카오 직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 회사ㅏ로 나온다. 주2회 출근 요일을 지정하면 부서에서 그중 하루를 골라 출근하는 방식이다.

일단 당분간 전환 기간을 운영하면서 이들 업체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볼 방침이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출근체제로 복귀할 전망이다.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