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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터지는 곳인지 확인…중저가 단말기·요금제 3월 이후 봇물

5G 서비스 가입 최적기는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0-01-30 19:38:42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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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지국 갖춰지지 않은 지역선
- 비싼 요금제 써도 ‘LTE 모드’
- 이통사 제공 커버리지맵 참조해
- 건물내 무선통신 가능한지 확인
- 부울경 7월 넘어야 서비스 원활
- 정부, 업계 알뜰폰 출시 유도 중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지만 가입을 꺼리는 소비자가 많다. 주요 행동반경에 5G 서비스가 제대로 되는지 알 수 없고 통신요금과 단말 가격도 부담이다. 언제 가입하는 게 좋을까.
5G에 관심이 있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소비자가 가장 합리적인 가입 시기를 살피려면 ▷정부의 품질 검사 발표 시기 ▷통신 도달(커버리지) 범위 확인 ▷중저가 5G 단말(스마트폰 등) 출시 여부 ▷알뜰폰 및 중저가 요금제 출시 여부 및 그 시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부산이나 울산의 대도심에서 주로 활동하는 소비자는 오는 7월 이후에, 그 외 지역은 내년 초에 5G 가입 여부를 일단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도심에 거주하지 않는다면 향후 2, 3년간은 LTE를 사용하는 게 합리적 소비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고 현재의 통신 속도에 만족한다면 5G를 쓰지 않아도 무방하다.

5G 무제한 데이터 사용 요금제까지 출시돼 있지만 대체로 비싸다. 많은 5G 가입자는 현재 커버리지로는 그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단말에서 ‘5G 모드’ 대신 ‘LTE 모드’로 해놓는다.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내놓은 현재의 요금제 및 이 요금제와 연계된 단말(2년 계약)을 이통사 대리점을 통해 계약하면 LTE 사용 때보다 2~3만 원을 더 지출하게 된다. 부울경에서 불합리한 조건에서 5G 서비스 계약을 맺어 한 달에 2만5000원을 낭비한다면 2년이면 60만 원이다. 일부 이통사는 소비자와 계약할 때 “5G가 터지지 않더라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하고 있다.

■과기부, 올해 첫 5G 품질평가 실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과기부 제공
합리적인 5G 서비스 계약을 위해서, 우선 소비자는 오는 7월에 발표될 정부의 첫 5G 품질평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상반기에 부산·울산·서울 등 특별시 및 광역시를 대상으로 ‘5G 통신 서비스 품질평가’를 실시한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실시 지역을 포함한 전국 85개 시의 주요 행정동 200개 이상의 장소에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반기 평가는 오는 7월에, 하반기 평가는 오는 11월에 발표된다. 과기정통부는 옥외, 실내, 유동인구 밀집지역으로 나눠 조사하며 ▷5G 서비스 제공지역 ▷통신품질(속도 등) ▷5G→LTE 전환율을 평가 지표로 삼는다.

또한 이통 3사는 오는 3월에 부산 도시철도에도 5G를 개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도시철도는 부산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지하철’을 의미하고 부산 부전역~일광역(추후에는 울산까지 연장)을 운행하는 동해선은 도시철도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부산김해경전철이 포함되는지 살펴야 한다.

이동할 때 주로 부산~양산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오는 3월 이후에, 더 꼼꼼하게 살피려는 소비자는 상반기 평가가 발표되는 7월이나 하반기 평가가 이뤄지는 11월 이후에 가입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지국 설치 현황도 살펴야

SK텔레콤이 부산에서 실시한 5G 단독모드 실험 모습. SK텔레콤 제공
각 이통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5G 커버리지를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5G 서비스가 가장 좋다는 서울의 핵심 상권에서 주로 활동하는 5G 사용자도 ‘LTE 모드’를 이용할 정도이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통한 커버리지 확인은 무의미할 수 있다. 한 개 행정동에 기지국을 하나만 설치하고도 커버리지를 넓게 적용하는 통신사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5G의 인빌딩 서비스 여부 확인도 중요하다. 인빌딩 서비스란 건물 내에서 완전하게 무선통신이 이뤄지는 것을 말하는데 현재 각 통신사는 인빌딩 서비스 구축을 진행 중이다. 건물 내부에서 와이파이를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이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지만, 와이파이 속도는 5G 통신보다 속도가 훨씬 느리다. 와이파이는 10~100 Mbps 정도의 속도가 나온다(물론 기가 와이파이는 훨씬 빠르지만 공공 와이파이는 10~30 Mbps다). 2018년 기준으로 부산의 LTE 평균 속도(다운로드)는 155.8 Mbps, 경남은 127.3 Mbps였다.

■5G 단말 출시 여부도 따져봐야

2년간 통신사와의 장기 계약에 종속되지 않기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자급제 단말을 구입한 뒤 통신사 대리점에 가서 계약하는 것이 좋다. 자급제 단말을 구입한 소비자는 이통사와 계약 기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A 통신사 품질이 좋지 않다면 B 통신사로 즉시 변경해도 되기 때문이다. 또한 5G를 지원하는 단말 모델은 올해 3월 이후에 다량 출시된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LG전자 프리미엄 모델을 중심으로 총 6종의 5G 모델이 나왔는데 올해는 5G가 중저가폰으로 확대한다고 한다. 오는 11월 국내에 출시될 아이폰 12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5G 단말을 출시할 예정이다.

■알뜰폰 출시

이통 3사 이외의 업체가 이통 3사의 망을 빌려 운영하는 통신 서비스의 애칭이 ‘알뜰폰’이다. 알뜰폰 업체는 이통 3사에 도매대가(망 이용료)를 내고 서비스를 하는데 알뜰폰 품질은 이통 3사 품질과 동일하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현재 단말 제조업체와 이통 3사에 다양한 5G 중저가 요금제, 중저가 단말 출시를 유도하고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22일 “알뜰폰이 조기에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유도하고 이통사가 청소년, 실버 요금제 등 5G 맞춤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업계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가 정부의 권고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일지 잘 관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5G 통신 장비 업체이자 단말 업체이기 때문에 LTE보다는 5G, 중저가폰보다는 프리미엄폰을 많이 판매하는 게 이익이다. 이통 3사는 중저가 요금제보다는 고가 요금제가 유리하기 때문에 정부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현재 알뜰폰 업체 가운데에서는 KT엠모바일이 8GB(월 5만5000원), 200GB(7만7000원) 두 가지의 5G 상품을 출시해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통신사도 이 영향을 받아 조만간 알뜰폰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시기는 단말 업체의 중저가 상품 출시와 맞물린 오는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재 5G 서비스는 ‘리얼 5G’라고 부르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금의 5G 전파는 3.5 ㎓ 대역을 쓰고 있으며 LTE보다 속도가 조금 더 빠른 수준에 불과하다. 이통사들은 올해 또는 내년 중으로 5G 28 ㎓ 대역 및 단독 모드(SA) 구조를 도입할 예정인데 3.5 ㎓ 대역과 28 ㎓ 대역을 동시에 사용하면 LTE보다 20배 빠른 속도가 구현된다. 하지만 기지국 장비를 촘촘하게 설치해야 해 부울경에 이런 설비가 설치되는 곳은 매우 제한적일 전망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부울경 통신소비자의 5G 가입시 고려사항

구분 

시기

정부의 품질 검사 발표 시기

부산·울산 올해 7월, 경남 일부 11월 이후

통신 도달(커버리지) 범위 

정부의 품질검사 발표 및 통신사 홈피 참고

중저가 단말기 출시        

미정(오는 3월 이후 출시 예고)

알뜰폰 및 중저가 요금제 출시 

미정(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권고 중)

※자료 : 과기정통부, 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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