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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자이’ 지상강연 <5> 북극해환경변화와 해빙생태계

해빙 녹으면 빛 투과율 높아져 수온 상승 야기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1-09 19:00:39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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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 녹아내린 두께 3~4m 얼음
- 원상회복 어려워 융빙작용 가속
- 전지구 기상기후에 치명적 영향
- 미세조류 줄어 먹이사슬도 파괴

일반적으로 북극이라 하면 북위 66.5도 이북의 북극권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7월 평균 기온 10도 이하인 지역을 광범위하게 이야기한다. 최근 미국 NASA 기후학자들은 1880년부터 계속된 관측 자료를 분석했더니 열 번의 가장 더운 해가 1997~2008년 사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특히 북극은 이상 고온 현상이 두드러지게 일어났다. 북극은 지구의 기상, 기후, 해류의 순환 등 지구환경 변화에 큰 역할을 하는 곳이다.
북극해 해빙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미세조류가 사라지고 있다. 북극 환경 변화에 전 세계가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부산대 제공
북극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전지구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반대로 지구환경 변화에 의해 큰 영향을 받으므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북극해에서의 환경 변화 중 가장 큰 일은 해빙의 급격한 감소일 것이다. 미국국립빙설자료센터의 북극해 해빙 인공위성 자료에 의하면 1979년 해빙 관측 이래 3~4m 두께의 다년생 해빙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많은 북극해 해빙 연구 전문가들은 이렇게 한 번 감소하기 시작한 해빙은 다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북극해 해빙의 변화는 북극해 기후변화, 결국은 전지구적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해양·해빙생태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한 예로, 해빙이 녹아 해빙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고 더 많은 양의 빛이 투과하면 해빙 아래의 수온을 상승시켜 북극해 해빙의 융빙 작용을 더 빠르게 가속화시켜 북극해 뿐만 아니라 전지구적 기후에 아주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결국 해빙 분포지역이 줄어들면서 해빙에 서식하는 해빙 미세조류가 사라짐으로써 이들을 주요 먹이원로써 의존해 오던 많은 해양생물체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최근 북극해 해빙의 두께 감소에 따른 독특한 해빙 융빙호 생태계가 발견되기도 한다.

해빙 위의 융빙호가 가을에 다시 얼기 시작하면서 생성되는 거대 해빙미세조류 군집은 이전에 보고가 안 되었는데 이 군집의 광합성력은 주변 해수에서의 광합성력보다 200~300배 정도로 아주 높다. 이러한 군집 속에는 이들을 주요 먹이로 하는 많은 수의 작은 동물 플랑크톤이 발견되고 동시에 이들 주변 해역은 많은 북극 대구 치어들이 함께 발견되어 북극 대구 치어들의 아주 중요한 먹이 서식처로 여겨진다.

최근 북극에서 해빙의 감소와 같이 급변하는 환경변화는 또 다른 환경변화를 야기시켜 이곳에 서식하고 있던 고유종의 생태에 영향을 주고, 또한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던 종들이 유입됨으로써 북극해에서의 다양한 생태계에 각기 다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북극 환경과 생태계 연구는 큰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 꾸준히 지속돼야 한다. 어느 특정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북극은 북극권 국가들만의 고유 영역이 아니라 북극의 환경 변화는 전 지구적 환경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 많은 나라가 각각 독립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북극 연구를 국제적인 공동 연구로 전환해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이상헌 부산대 교수·해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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