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알쓸자이’ 지상강연 <2> 도시 습지의 중요성

도심 갈증 해소하고 재해까지 막는 ‘생명의 보고’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1-07 19:21:15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30년 인구 70% 도시 집중
- 습지에 대한 인식 전환 요구돼
- 미래세대 위해 보존·복원 절실

람사르협약은 다양한 형태의 습지를 보존하고 현명하게 이용해 생태계의 건강성을 증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꾀하는 국제적 약속이다.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돼 현재 170개국이 가입되어 있다.
생태와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도시 내 습지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삼락생태공원 전경. 낙동강하구기수복원협의회 제공
제 10차 당사국 회의는 2008년 우리나라 창원에서 성공적으로 열렸고 가장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 13차 당사국 회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습지의 중요성’이었다.

왜 도시 습지의 중요성을 강조했을까? 사회과학자들은 2030년이 되면 지구의 인구의 약 70%가 도시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구가 도시로 집중되면 도시의 난개발이 이뤄지고 직접적인 개발과 오염으로 인해 도시 내 자연 공간이 급격히 훼손되기 시작한다. 지금부터 도시의 미래와 적응을 고민하지 않으면 도시의 구조를 변경해 나가기는 매우 힘들기 때문에 도시 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도시 내 습지를 조성해 가치를 새로 발견하거나 습지를 복원하는 사례는 많다. 홍콩에서는 인구 과밀로 아파트가 난립한 지역에 습지공원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교육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만의 가오슝은 도심에 있는 공장 부지를 습지로 바꿔 도시의 물 순환을 개선하고 공간의 심미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급격한 도시의 개발과 확장에 대한 보상 개념으로 섬 전역에서 과거 맹그로브 습지였던 지역 중 한 곳을 선정해 복원해 생태공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국은 모범적으로 습지를 보존하고 관리해온 나라 중 하나로 런던의 도심에 있던 저수지 부지 일부를 주택지로 매각하고 나머지는 습지로 복원했다.

부산의 2000만 평이 넘는 낙동강하구와 둔치도 30년 전에는 지역 외곽에 있어 중요성이 크게 인식되지 않았고 쓰레기 매립장이나 분류처리장으로 활용해왔지만 도시가 확장된 이후 중요한 자연공간이 됐다.

세계적인 대도시들도 부산과 같이 도시외곽의 습지를 쓰레기매립장이나 분뇨처리장으로 무분별하게 활용하거나 매립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도심의 삭막함과 시민의 자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재해를 방지하면서 도시 습지의 중요성이 재조명됐다. 미국 뉴욕의 케네디공항 인근의 자메이카만과 대부분이 매립된 동경만에서 훼손되지 않고 남아 있는 야츠 갯벌이 그 예다.

도시 물순환과 도시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습지 비오톱 (생물 서식공간) 조성과 훼손된 습지 복원부터 시작돼야 한다. 미래 세대를 위해서 도시의 전체적인 인문환경과 도시 습지 생태계의 전반적인 조화를 위해 도시 내 습지의 가치를 재발견해나가야할 것이다. 주기재 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많이 본 뉴스RSS

  1. 1사상~해운대 대심도, 이르면 내년 착공
  2. 2김해 ‘대청천 경동 리인뷰’, 대청천 조망과 우수한 광역교통망…추가옵션 없는 아파트
  3. 3부산·울산도 전셋값 급등…대책 약발 ‘글쎄’
  4. 4이주대책에 제동 걸린 천마산 모노레일
  5. 5신문기사와는 또다른 매력…“청년 탈부산, 위로와 공감 끌어내려 했죠”
  6. 6삼성 주가 변동성 미미할 듯
  7. 7코로나 주홍글씨 만덕동 “부산시가 핀셋 지원 나서라”
  8. 8자동차·스포츠광 이건희…부산 르노삼성·AG(아시안게임) 유치 이끌어
  9. 9문현 ‘국제금융센터 퀸즈W’, 전매규제 피한 막차 물량…금융경제 중심지 수혜 누려라
  10. 10오늘의 운세- 2020년 10월 26일(음 9월 10일)
  1. 126일은 ‘추미애 국감’…윤석열 작심발언에 반격 나서나
  2. 2국민의힘 공수처장 추천위원 내정…민주 “합법적 시간 끌기 우려”
  3. 3산재 사망 6년만에 울산경찰 지각 사과
  4. 4윤석열 “퇴임 후엔 봉사” 후폭풍…여당은 비난, 야당은 엇갈린 목소리
  5. 5“부산시장 보선 후보들에 메가시티 서약 받을 것”
  6. 6 김두관 의원 인터뷰
  7. 7해수욕장 이용객 급감에도 인명사고는 증가
  8. 8국가사무 지방이양 가속화
  9. 9“미군 세균실험실 폐쇄 주민투표 하자” 온라인 주민대회 개최
  10. 10
  1. 1문현 ‘국제금융센터 퀸즈W’, 전매규제 피한 막차 물량…금융경제 중심지 수혜 누려라
  2. 2김해 ‘대청천 경동 리인뷰’, 대청천 조망과 우수한 광역교통망…추가옵션 없는 아파트
  3. 3 부산시 관광업계 지원 참가업체 모집
  4. 4 에어부산 항공권 1만 원 이벤트
  5. 5
  6. 6
  7. 7
  8. 8
  9. 9
  10. 10
  1. 1코로나 주홍글씨 만덕동 “부산시가 핀셋 지원 나서라”
  2. 2독감백신 사망 48명…박능후 “분석한 26건 인과성 매우 낮다”
  3. 3 의령군 덕실대봉마을
  4. 43개 골짜기 잇는 거창 우두산 출렁다리 개통
  5. 5진주~사천 시내·외버스 환승 할인된다
  6. 6마을지도자와 호흡 척척, 정보화센터 활성화 공신
  7. 7 치원, 신선으로 유람하다
  8. 8오늘의 날씨- 2020년 10월 26일
  9. 9 아침 기온 5도 안팎…중부·경북 내륙 영하권
  10. 10부산~양산 웅상~울산 7호국도 우회로 양산 용당 구간 개통
  1. 1부산, 인천에 충격패…복잡해진 잔류 경우의 수
  2. 2아쉽다 버저비터…‘졌잘싸’ BNK 돌풍은 계속된다
  3. 3부산육상선수단, 전국시도대회 금5·은4·동4 쾌거
  4. 4KLPGA 휴엔케어 이소미 생애 첫 승
  5. 5탬파베이 9회말 짜릿한 뒤집기 승…최지만은 2볼넷
  6. 6NC, 창단 첫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한국시리즈 직행
  7. 7롯데 스트레일리 200K 돌파…류현진 이후 8년만
  8. 8
  9. 9
  10. 10
‘알쓸자이’ 지상강연
수학
‘알쓸자이’ 지상강연
줄기세포
  • entech2020
  • 맘편한 부산
  • 제9회 국제신문 골프대회
  • 국제 어린이 경제 아카데미
  • 유콘서트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