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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5G’ 만난 항만·건설…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

내년 28 ㎓ 대역 인프라 구축, 3.5 ㎓ 동시 이용 땐 끊김 없어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9-11-07 19:15:26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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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현대로템 제작 무인차량에
- 자율주행 기술 연동 작업 추진
- 현대重은 로봇·공장 플랫폼 협력
- 현대건설과 3D모니터링 개발도

- LG유플러스는 서비스 분야 초점
- 부산항 세계 첫 스마트항만 시도
- SK텔레콤은 산업용 IoT 중점

‘중후장대 산업’이 5G(5세대 이동통신)와 융합하며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부산항을 세계 최초 스마트 항만으로 구축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다. 사진은 부산항 신항 1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을 하는 모습. 아래 사진은 KT의 5G 기술을 탑재할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Sherpa.
현재까지는 통신 소비자가 사용하는 5G 주파수는 3.5 ㎓ 통신대역이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28 ㎓ 대역 이용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되면 중공업을 중심으로 ‘리얼 5G’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3.5 ㎓ 대역과 28 ㎓ 대역을 동시에 이용하면 진정한 초저지연성(끊김 현상이 전혀 없는 상태)이 구현되고 이는 중화학 공업과 본격적으로 접목된다. 28 ㎓와 3.5 ㎓ 대역에서 동시에 송출되는 ‘리얼 5G’는 중후장대 산업, 특히 고도의 자율주행, 스마트 공장, 항만 자동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28 ㎓ 기지국 장비를 개발해 미국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KT는 자율주행이 필요한 일부 지역에 내년부터 구축한다. 28 ㎓ 대역은 초고주파 특성상 때문에 전달 거리는 짧은 대신 직진성이 강하다. 반면 3.5 ㎓는 전파 도달 거리가 비교적 긴 대신 체감 속도는 빠르지는 않다.

■5G와 중공업의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이자 철도차량 등을 주로 제조하는 현대로템은 KT와 5G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나선다. 두 회사는 ‘5G 기반의 자율주행 차량, 관제 플랫폼 개발 및 사업을 위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최근에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관제 플랫폼과 원격 운용체계 개발에 협력하고 나아가 국방, 민수 등 자율주행 차량 사업 확장도 시도한다.

현대로템은 KT의 원격·자율주행 차량용 5G 통신 인프라와 관제 플랫폼 데이터 규격을 검토하고 현대로템의 자율주행 차량에 연동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민·군 겸용 다목적 무인차량 ‘HR-Sherpa(HR-셰르파)’에 측량 센서를 탑재해 투입할 계획이다. HR-Sherpa는 탑재 장비에 따라 물자 후송, 감시정찰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T와 협력해 5G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켜 현대로템의 무인체계 부문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와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5G 기반의 로봇 제조 및 스마트 공장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5G 커넥티드(Connected, 연결됐다는 뜻) 로봇과 스마트 공장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울산 현대중공업에는 올해 초 부울경은 물론 전국에서 5G 망이 가장 먼저 설치된 바 있다.

KT는 지난달 1일 현대건설과 ‘5G 기반 스마트 건설자동화 기술개발 및 사업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건설사에서 5G를 도입해 건설현장을 혁신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 건설로봇 개발, 5G 건설현장 모니터링 기술 개발을 및 정보교환을 진행하기로 했다. 5G를 이용하면 대용량의 현장 3D 스캐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전송할 수 있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 자율기동 로봇을 파견해 실시간으로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내년부터 시작될 28 GHz 대역의 통신 주파수와 기지국 추가 설치로 가능해진다.

이동 통신 3사 가운데에서는 KT가 중공업에 5G를 접목하는데 가장 관심이 많다. 정부기관으로 출발했던 역사가 있는 KT는 기본적으로 타사보다 공공 분야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데다 5G BTB(기업 간 거래) 사업에서 현대 계열 업체와 인연을 맺으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 5G 스마트 항만 구축

LG유플러스는 서비스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LG유플러스는 부산항을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 항만 구축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부산항만공사와 업무 협약을 맺고 올해 말부터 부산항에 크레인 자동화를 적용하고 내년에는 항만운영시스템 연동에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해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 서호전기, 고등기술연구원과 부산항만공사 사옥에서 ‘5G 기반 스마트 항만 크레인 자동화 사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 5G 기반 이동식 컨테이너(RTG, Rubber-Tired Gantry) 크레인 자동화를 우선 시도한다.

항만 내에서 컨테이너 운송, 야적은 매우 위험한 작업이고 이를 5G 망을 이용해 자동화할 때 약간의 오차가 발생해도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초저지연성을 이용한 ‘진정한 5G 구현’이 부산항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인프라가 구축되려면 5G 기지국을 부산항 인근에서 매우 촘촘히 세워야 한다. 핀란드 노키아의 5G 통신장비와 ‘FWA(고정 무선망, Fixed Wireless Access)’ 단말이 사용될 예정이다. 노키아는 세계 최초로 기업 및 가정용 5G 통신 장비와 단말을 개발해 공급하는 글로벌 업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6~20일 서울공항에서 개최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19)’에서 5G 기반의 원격제어 굴삭기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 공장 구현에 필요한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과 보쉬렉스로스코리아는 IIoT 솔루션 선점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달 24일 체결했다. 보쉬렉스로스코리아는 중장비 및 산업기계 제작 및 공장 자동화 전문 기업이다. SK텔레콤은 5G·LTE 네트워크와 센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고 보쉬렉스로스코리아는 정밀 센서와 IoT 게이트웨이 제조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보쉬렉스로스코리아와의 국내 협업을 계기로 독일 보쉬 본사와 IIoT 솔루션 신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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