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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의 수도권 편애…SW 교육 기부도 지역은 뒷전

초·중등 대상 무료 코딩교육 등 사회공헌 활동 부울경 외면 심화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9-07-25 19:03:21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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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CNS 합숙교육·멘토링 등
- 서울·충청·호남 등 학교에 그쳐
- 안랩 강사교육도 부산 딱 한 번

- 반면 글로벌 업체들은 차별 없어
- 구글은 온라인 강의에만 집중
- MS는 장애인 위한 프로그램도

초·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SW) 교육 열기가 뜨겁다. 그러나 이 열기는 학생의 창의성을 구현하고 모든 학생의 고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로 이어지지 않고 지역과 계층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SW 사교육이 성행하는 데다 주요 IT 대기업이 수도권에 사회 공헌이라는 명목으로 기업 이윤을 환원하고 다른 지역은 소외시키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인텔·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함께 'AI 드론 경진대회'를 이달 초부터 열고 있다. 사진은 드론 주행에 활용할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완성하기 위해 코딩을 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교육청과 기초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인프라 구축, 학생 교육에 앞장서지만 IT 대기업의 이런 행보가 ‘교육 기회 균등’이라는 교육의 기본 원칙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역 균형 정책이 필요하고 광역·기초단체가 IT 기업의 ‘수도권 중심주의’를 완화하도록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6년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모든 초등학생(5, 6학년)은 올해부터 실과 과목을 연간 17시간, 중학생은 지난해부터 정보 과목을 34시간 이상 배워야 한다. 학생 SW 교육은 수학적 창의성과 관련된 코딩 교육이다. 코딩은 문제 해결을 위해 컴퓨터가 수행하는 방법인 알고리즘을 구체화하는 기술이다.

   
LG CNS는 2017년부터 사회공헌 프로그램 ‘코딩 지니어스’를 해 초·중학생을 선발하고 여름방학에 맞춰 합숙 교육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세종대에서 열리는 무상 코딩 교육 ‘IT 드림 프로젝트’에는 학생 코딩으로 레고 자동차와 3D 프린터를 이용해 자율주행차 시스템을 구현한다. 지난해에는 중앙대에서 행사가 열렸다.
앞서 LG CNS는 지난 3월 ‘코딩 지니어스’를 서울 충청 호남 등 총 22개 중학교에서 LG CNS 임직원 100여 명이 재능 기부 형태로 학교를 방문해 하고 있다. 부울경은 포함되지 않았다. LG CNS 측은 당시 “부울경 지자체나 학교에서 요청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G CNS는 또한 올해부터 서울지역 중학교 SW 동아리 15개 팀을 선발해 오는 10월 멘토링과 기업 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안랩과 SK텔레콤은 전국 단위로 코딩을 교육하지만 ‘기회 균등’ 의지는 약해 보인다. 안랩은 소셜벤처 ㈜맘이랜서와 공동으로 SW 코딩 강사 무료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안랩샘’을 올해까지 아홉 번째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매번 열리고 판교 프로그램과 함께 비수도권 광역단체 한 곳씩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에 부산에서 처음으로 수강생을 모집했다. 그러나 전체 9기 과정 중 부산에서 여는 것은 한 번뿐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수도권 2개 지점에서 ‘신나는 코딩 교실’을 열었고 이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나는 코딩 교실’은 어린이(6~10세)를 대상으로 SK텔레콤 지점 업무가 종료되는 오후 6시 이후나 토요일에 초등컴퓨팅교사협회가 강의 인력으로 나선다.

반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IT 기업의 교육 프로그램에는 지역 및 계층 차별적 요소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구글코리아와 IT 기업인 생활코딩은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누구나 코딩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코딩 야학’ 프로젝트를 무료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온라인으로만 이뤄져 특정 지역 수요자에게 편중되지 않고 산간벽지에서도 인터넷이 연결되면 참여할 수 있다. 다음 달 19일 온라인 수료식에 이어 심화 학습이 필요한 학생에게 3500여 개 동영상으로 구성된 후속 강의도 무료로 제공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정보 격차’ 해소에 적극적이다. 국제 비영리 청소년 교육기관 JA 코리아와 함께 청각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을 개발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IT 기업에 만연한 수도권 중심 사고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 기업 가운데 부울경에서 사업을 수행해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을 상대로 지역민 지자체 시민단체가 나서서 해당 기업에 시정을 요구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지역 장점을 적극 홍보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지역 SW 기업인 토탈소프트뱅크는 해외 80여 개 국가에 항만 물류 관리 SW를 수출하는 강소기업이다. 지역 초·중학생에게 코딩 교육이 제대로 이뤄져 창의력이 생기고 이들이 대학을 졸업할 10년 뒤에는 지역 강소기업에 취직하는 선순환 구조도 시급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역 강소기업은 젊은 인재 채용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부산과 울산에는 드론과 인공지능에 특화된 고등 교육기관이 있는 것도 제대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LG전자는 게이밍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전국 초중고 및 대학생이 코딩 작업으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완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드론 주행 과제를 수행하는 ‘AI 드론 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참가자 사전 교육은 울산과학기술원과 동명대에서 이뤄졌다. 부산·경남의 강점인 항만 물류, 드론, 게임과 코딩 교육을 연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페스티벌’도 제대로 활용하면 좋다. 2015년부터 해마다 한 차례 열리는 이 행사는 2017년까지 수도권(국립과천과학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다가 지난해 처음 비수도권인 부산에서 개최됐고 올해 행사는 오는 10월 전남 여수에서 진행된다.

부울경 시·도는 이 페스티벌이 IT 대기업의 집중적인 수혜를 받는 수도권에서 개최되지 않도록 견제하고 비수도권에서도 이 행사가 성황리에 열리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소프트웨어 무료 강의 사이트

명칭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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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야학  

온라인 무료 코딩 교육 프로젝트                      

coding.yah.ac

소프트웨어중심사회 포털 

62곳 온라인 SW교육 사이트 소개 등  

www.software.kr

CODE.ORG 

단계별 코딩 학습사이트

code.org

이솦

다양한 교육 콘텐츠 제공 

www.ebss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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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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