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교실 뒤편에는 반 아이들의 장래희망에 관한 그림이 게시돼 있었습니다. 드라마 ‘종합병원’에 매료돼 수술용 메스를 쥔 외과의사, 드라마 ‘파일럿’이 흥행하던 시기에는 비행조종사가 되는 꿈을 그렸습니다. 장래희망이 수시로 바뀌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께서는 ‘무슨 꿈이 그렇게 자주 바뀌냐’ 하시며 흐뭇한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어린 학생의 장래희망은 스스로 겪는 다양한 경험과 자극에 의해 끊임없이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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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명호고 이창현 교사가 제자들로부터 축하 박수를 받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
교직 10년간 과학교재 집필, 영재교육 등 교육활동을 했는데 과학대중강연 때 초등학생에게 사인 요청을 받으면서 “과학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요?”라는 질문을 받곤 했습니다. 물리 영역의 과학탐구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광학 분야에 흥미를 느낀 지도학생이 관련 학과로 진학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의 과학교육 활동이 장래희망을 탐색하는 학생에게 과학 분야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 ‘특이점’(한 교양 프로그램에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님이 언급한 ‘물리학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는 지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간 다양한 과학교육 활동에 참여했지만 분야별 질적 발전은 다소 부족했다고 성찰합니다. 앞으로 ‘전통문화재 복원’ 분야에 깊이 있는 연구를 하시는 성경진 선생님, ‘전기·전자회로’ 분야 전문가인 김춘수 선생님과 같이 ‘물리교수학습과 연계한 메이커교육 분야’를 지속해서 연구·교육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메이커 교육의 폭넓은 사고를 일깨워주신 이은란 장학사님, 과학교사상 지원을 추천해주신 이기열 교감 선생님과 윤성희 선생님, 진로교육의 방향을 조언해주시는 이상민 교장선생님, 강남화 지도교수님, 과학교사로서 길잡이 역할을 해주신 부모님과 형, 항상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주시는 장인 장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엄마 뱃속에서 올 여름 세상의 따스한 빛을 만나려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왕건이’ ‘왕숙이’ 두 쌍둥이 남매와 함께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너무 고맙습니다. 무엇보다도 15년 동안 제 곁을 지켜주며 웃음과 슬픔을 함께 나누면서 평생을 살아가는 아내 박송이 씨에게 끊임없는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