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과학자’를 발굴 시상하는 부산과학기술상의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심사위원을 비롯한 부산과학기술협의회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수상을 영예롭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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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기계공학부 김경천 교수가 제자들에 둘러싸여 축하를 받고 있다. 김종진 기자 |
1983년 부산대에 부임해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면서 서울과 지방의 이분법으로 왜곡된 사회적 편견을 깨기 위해서는 부산의 과학자가 국내 경쟁관계를 벗어나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는 길이 정도임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런 각오로 지난 36년간 열유체공학 연구를 하며, 난류유동과 열전달 분야에서 주목받는 연구결과를 창출했습니다. 특히 유동가시화 분야는 국제학계에서 최고의 연구자로 인정받아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의 편집책임자로 추대되기도 하는 등 이 분야 연구에서 선도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학자로서 산업적 응용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원천기술 개발은 학술적인 기여보다 오히려 더 큰 자부심을 가지게 합니다. 그동안 120여 개의 산학협력 연구를 통해 많은 신기술에 대한 특허를 창출했습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기업의 애로 기술을 해결해나가면서 우수한 연구 인력을 양성해 큰 보람으로 여깁니다. 이와 관련, 특별히 기억나는 과제로는 한국수력원자력 신형원자로의 열수력 현상을 가시화하는 유리모델을 개발한 것입니다. 이 장치는 원자력기술자 연수에 지금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은 저 혼자만의 성과로 이룬 것이 아닙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부산대 기계공학부 동료 교수님들의 성원과 격려가 밑바탕이 됐습니다. 또 밤새워 연구에 몰두했던 실험실 연구원들의 노력, 공학적 문제 해결에 함께 고민했던 산업체 엔지니어들의 열정, 학문적 쟁점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했던 해외 석학들의 동료애가 결집된 결과라고 믿습니다.
‘학문의 자유’는 연구자에게 생명의 원천입니다. 이제부터 인공지능기술이 주도할 4차 산업혁명을 꿈꾸며, 새로운 연구에 도전하고자 합니다. 미세먼지를 완벽히 제거하는 신기술도 현재 저희 실험실에서 개발 중이며, 조만간 가시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끝으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이해해주고 격려해준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